아침저녁 쌀쌀, 낮엔 무더위⋯ 식중독 환자 절반 9월 발생
먹거리 조리 시 손 자주 씻고 식자재 관리에 철저해야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었던 무더위는 다소 가시는 분위기다. 아침과 저녁은 쌀쌀하고 낮에는 더운 가을 날씨가 시작됐는데, 일교차가 클수록 식중독 위험이 커져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최근 일교차가 큰 날씨가 시작되면서 식중독 발생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개인 위생관리와 함께 조리식품 보관온도 준수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 사례 중 39%가 8월과 9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에 발생한 식중독 환자가 연간 발생하는 환자 수의 절반을 차지했다.

가을철 식중독이 주로 발생하는 장소는 음식점(66%)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유치원·어린이집 등 집단급식소가 12%, 학교급식소가 7%로 뒤를 이었다. 먹거리 판매가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 잡은 PC방 역시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 식품은 채소류와 육류였으며, 살모넬라 식중독은 달걀 조리식품,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에서 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PC방은 복합조리가 아닌 간편 조리식품을 판매하고 있어 식자재에 하자가 없는 이상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에서는 비교적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곁들임 메뉴나 토핑 등에 계란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 살모넬라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청결이다. 먹거리 조리에 앞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특히 생고기나 달걀 껍데기를 만졌을 때는 번거롭더라도 다시 손을 씻는 것이 좋다.

조리도구 중 도마와 칼은 식자재에 따라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모든 식자재를 도마 하나와 칼로 조리하기보다는 육류, 어류, 채소류용으로 구분해 도마와 칼을 사용한다면 식중독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식자재의 신선도에 따라 식중독 위험이 커지는 만큼 매장에 보관 중인 식자재들의 소비기한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 소비기한 만료가 임박한 식자재는 과감하게 폐기하고, 폐기한 음식물 쓰레기는 가급적 빨리 배출해야 한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임시 보관해야 할 때는 밀봉된 용기에 ‘폐기’라고 표기해 확실히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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