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호 마감이 한창 막바지일 때, 희소식 같은 비보(?)가 들려왔다. 엔비디아의 새로운 보급형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4060이 6월 중순경 각 채널사에 배송되기 시작해, 국내에도 샘플이 들어왔다는 것. 이 글을 쓰기 전까지 미처 마감하지 못한 기사가 두 건이나 있었지만, 많은 PC방에서 손꼽아 기다리던 모델인 만큼 빠른 정보 전달 차원에서 서둘러 테스트 PC를 세팅했다. 이리 급하게 소개하는 제품은 PC방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보여줄 갤럭시의 ‘GALAX RTX4060 2X OC D6 8GB(이하 갤럭시 RTX4060)’ 모델이다.

전작과 거의 같은 크기지만 성능은 상위 모델급
‘갤럭시 RTX4060’은 갤럭시의 전작 RTX3060과 크기가 거의 같다. 92mm 쿨링팬 2개를 조합한 것도, 2슬롯 두께인 점도 같다. 출력포트의 반대편에 배치된 LED on/off 스위치로 측면의 ‘GEFORCE RTX’ 로고의 LED를 켜고 끌 수 있으며, 후면의 알루미늄 백플레이트에는 갤럭시 특유의 흰색 라인이 존재감을 뽐낸다.

갤럭시 RTX4060은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된 그래픽카드로, 부스트 클럭이 RTX4060 레퍼런스 모델(2,460MHz)보다 약간 높은 2,475MHz를 제공한다. 쿠다 코어 3,072개가 집적된 AD107-400-A1 GPU를 탑재했고, 메모리는 128bit GDDR6 8GB를 얹었다. 메모리 대역폭은 272GB/s다. 설계전력은 115W로, 전원은 8핀 커넥터 하나만 사용한다.

갤럭시 ‘Xtreme Tuner’ 유틸리티를 이용하면 RTX4060원클릭의 오버클럭과 더불어 다양한 설정을 직접 제어할 수 있다. PC방에서 그래픽카드를 오버클럭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PC 케이스가 매립되어 있지 않고 충분한 쿨링팬을 갖추고 있다면 한 번쯤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틀그라운드’ 평균 200프레임도 ‘거뜬’
갤럭시 RTX4060을 테스트 시스템에 얹었다. 테스트 PC의 사양은 이번 호 38면에 수록된 인텔 i7-13700K 기반 시스템과 동일하고 그래픽카드만 RTX4060으로 장착했다. 정식 출시 전에 테스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지포스 드라이버는 제조사로부터 전달받은 536.20 버전을 사용했다.

3DMark 테스트의 그래픽 점수는 파이어스트라이크 2만8,868점, 타임스파이 1만694점으로 측정됐다. 지난 6월호에 수록한 상위 모델 기가바이트 RTX4060Ti의 같은 테스트 점수는 3만5,236점, 1만3,789점이며, 이전 세대 RTX3060의 점수는 파이어스트라이크 2만2,225점, 타임스파이 8,703점이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의 결과만으로 보면 RTX4060의 성능은 전작 RTX3060보다 약 25%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게임 테스트는 사양을 많이 타는 ‘배틀그라운드’로 진행했다. 지난 RTX3060의 테스트와 같이 그래픽 옵션을 국민옵션에서 ‘매우낮음’을 ‘낮음’으로 한 단계 높여 측정했다. RTX3060의 테스트 결과는 최저 109FPS, 최대 186FPS, 평균 154FPS로 측정됐는데, RTX4060으로 테스트하니 최저 162FPS, 최대 230FPS, 평균 201.1FPS로 측정됐다. CPU가 i7 모델인 관계로 최저 프레임 수치가 높아진 것을 감안하더라도, 평균 200FPS를 넘겼다는 것은 FHD 해상도에서 240Hz 모니터를 사용하더라도 문제없이 에란겔을 누빌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사양을 요구하는 패키지 게임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2’는 그래픽 옵션을 ‘울트라’로 설정하니 VRAM 사용량이 권장량 이상이어서 프레임이 저하된다는 문구가 떠, ‘균형’ 옵션으로 맞추고 DLSS 설정을 켜고 테스트했다. 결과는 최저 96FPS, 평균 169FPS를 기록했다. 이 정도면 현재 PC방에서 FHD 해상도로 구동하는 모든 온라인 게임은 물론 AAA 게임 타이틀까지도 고품질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더구나 전기도 30% 덜 먹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