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팀 베이코, 트위터 ‘PoS, EVM 등 여러 개선사항 내년 적용 가능’ 언급
채굴업체, 채굴 재활성화 < 중고제품 정리, VGA 가격 다시 오르진 않을 듯

이더리움 개발자 팀 베이코가 이더리움의 지분증명(이하 PoS) 전환이 2023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팀 베이코는 트위터를 통해 “PoS, 가상머신(EVM) 2.0 등 대부분의 작업이 동시에 완료되지는 않고, 2023년 5월 이전에 일부 혹은 대부분의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더리움 PoS는 그래픽카드를 이용한 채굴이 아니라 이더리움의 보유 지분에 따른 블록 생성으로 보상을 얻는 방식으로, PoS 전환이 완료되면 더 이상 기존의 채굴 작업은 불가능해지게 된다.

지난 2014년 첫 ICO를 통해 발행되기 시작한 이더리움은 2020년부터 PoS 전환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이더리움 2.0으로의 전환은 기존 작업증명(PoW) 방식의 이더리움 1.0과의 통합을 통해 확장성이 늘어나는 등 다양한 이점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더리움 채굴은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19로 어려웠던 PC방 시장에서 부족한 매출을 보완할 수 있는 대비책이었다.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등이 끊임없이 소상공인을 괴롭히던 시기에 이용 시간이 줄어든 PC의 그래픽카드 자원을 활용해 얻을 수 있는 이더리움은 PC방의 또다른 매출을 책임질 수 있는 수단이었다.

그러나 비탈릭 부테린, 팀 베이코 등 이더리움 재단의 개발자들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끊임없이 이더리움의 진행 상황을 설명하면서도 정작 지난 2021년 6월과 12월, 올해 6월 등으로 예정됐던 PoS 전환을 연기하고 있다. 기술적인 정체는 차치하더라도 지난 4월에는 6월 전환이 확실한 것처럼 여겨졌지만, 팀 베이코의 이번 발언으로 PoS 전환은 올해 하반기, 늦으면 내년 2분기까지 연기될 수 있다.

이번 소식에 누리꾼들은 “채굴이 더 오랜 시간 유효하다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 지포스 RTX40 시리즈, AMD 라데온 RX7000 시리즈 그래픽카드가 또다시 채굴장에 끌려가는 것이 아닐까”, “PoS 전환에 관계 없이 현재 이더리움의 채굴 난이도가 상승해 그래픽카드 채굴은 끝물” 등 다양한 의견을 펼치고 있다.

다만 그래픽카드 채굴은 난이도 상승으로 인해 채산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 현재의 그래픽카드 시세 하락이 멈추거나 역행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중론이다.

한편, 이더리움은 이번 여름 메인넷을 Beacon 체인에 병합할 수 있다며 난이도 폭탄을 연기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 4월 30일(현지시간) 팀 베이코는 오는 4주 안에 난이도 폭탄을 결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쉐도우 포크 테스트가 잘 진행되면 향후 2주 안에 나머지 테스트넷을 준비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난이도 폭탄을 지연시키기 위한 하드포크를 수행할 필요가 없게 된다. 난이도 폭탄이 실행되면 이더리움 채굴 난이도가 높아져 PoS 전환이 연기된다 하더라도 그 전에 채산성이 떨어져 다른 알트코인 채굴을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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