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대신 구관(?) 전설적 IP 활용하는 게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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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대신 구관(?) 전설적 IP 활용하는 게임사들
  • 승인 2021.11.19 15:24
  • 이상혁 기자
  • editor@ilovepc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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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소음으로 악평 높았던 <알투비트> 서비스 재개
<디아2: 레저렉션> 리마스터 버전 높은 가능성 증명
PC방 잠재고객층 흡수와 신규 고객층 창출에 긍정적 영향

웹젠이 자사의 ‘웹젠 PC방’에 지난 11월 18일부터 <알투비트>를 추가했다. 리듬액션 장르의 전설적인 게임인 <알투비트>는 PC방 업주들에게는 지나친 키보드 소음으로 악평이 높았던 추억의 게임이다. 이처럼 최근 게임시장에는 신작 온라인게임보다 기존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구관(?)들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신작은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하 디아2: 레저렉션)>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지난 9월 24일 공식 출시한 <디아2: 레저렉션>은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초창기 PC방 업계의 부흥을 이끌었던 킬러 콘텐츠인 <디아2>의 리마스터 버전으로, 30~40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출시 이후에는 성적에서 이 같은 기대감을 충족했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디아2: 레저렉션>은 출시 직후 PC방 게임 점유율 8위로 TOP 10에 진입했고, 9일 만에 2위 자리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온라인게임의 기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처럼 흥행작이 출현한 것으로, PC 가동률까지 상승세로 전환된 바 있다.

엔씨소프트도 계속해서 구관을 선보이고 있다. 한 때 <서든어택>과 함께 PC방 점유율 1위 자리를 다투었던 <블레이드앤소울>의 후속작인 <블레이드앤소울2>를 선보였고, <리니지> IP를 계승하는 <리니지W>까지 출시한 것이다. 신작들이 모두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PC방 업계에 아쉬운 부분이지만, 기존 IP를 활용한 게임사들의 트렌드는 엔씨소프트의 행보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해외 게임사들도 마찬가지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다시금 PC방 업계를 패키지게임에 집중하게 했던 <GTA> 시리즈의 락스타게임즈는 <GTA>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예상되는 <GTA6> 대신 <GTA3>, <GTA: 바이스시티>, <GTA: 산안드레아스>의 리마스터 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타이틀들은 오늘 날 <GTA>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타이틀들로, 실제 출시될 경우 PC방에서도 이를 즐기는 손님층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게임사들이 새로운 신작 게임을 출시하는 대신 기존 IP를 개선해 구관을 선보이는 경향은 사실 세계적인 트렌드 중 하나인 ‘뉴트로’와 닮았다. 뉴트로는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와 과거의 유행 아이템을 의미하는 레트로(Retro)의 합성어로, 게임시장에서는 과거의 흥행작을 개선해 새롭게 선보이는 트렌드로 해석된다.

PC방 업계에서는 게임산업의 뉴트로 트렌드가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다양한 이유로 PC방 출입 빈도가 낮았던 잠재고객층을 다시금 PC방을 찾게 할 수 있다는 점과 호기심으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 PC방을 방문하는 신규고객층 창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미 <디아2: 레저렉션>이 점유율과 가동률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이 같은 가능성을 증명한 상황이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게임시장의 뉴트로 트렌드가 PC방 집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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