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 공식 앱플레이어 출시 발표
모바일게임이 PC방에서 흥행하는 상황 올 수도…

구글이 모바일게임을 PC에서 가동할 수 있게 하는 공식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이른바 ‘앱플레이어’들은 이미 존재하지만, 구글이 발표한 프로그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앱마켓의 공식 앱플레이어가 되는 만큼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개최된 ‘더 게임 어워즈 2021’에서 구글은 공식 앱플레이어 ‘구글 플레이 게임즈 온 PC(Google Play Games on PC)’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구글플레이에 있는 모바일 게임을 윈도우 PC와 노트북에서 제한 없이 가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구글의 앱플레이어는 다른 회사와 제휴 없이 구글 오리지널 기술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PC로 가동되는 모바일 게임은 스트리밍 방식이 아닌 로컬 다운로드 방식으로, 기존의 멀티 플랫폼 게임들의 방식이 구글 앱플레이어로 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스택이나 녹스 등 기존의 앱플레이어들은 호환성 문제로 인해 모바일게임을 PC에서 가동할 시 멈춤 현상 등 불안정한 현상이 자주 발생하기도 했으며, 일부 게임은 가동이 아예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때문에 구글이 공식 앱플레이어를 출시할 경우 이러한 호환성 문제에서 앞선 위치에 있을 수 있는 만큼 향후 앱플레이어 판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그렉 하트렐(Greg Hartrell) 구글플레이 게임 제품 이사는 “2022년부터 이용자들은 휴대전화, 태블릿, 윈도우 PC 등 더 많은 기기에서 좋아하는 구글플레이 게임을 원활하게 전환하며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이용자들이 안드로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확장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을 살펴보면 콘솔과 PC 버전보다 모바일 버전 게임이 상대적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PC방 게임 점유율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새로 등장한 신작 게임은 <디아블로2: 레저렉션>과 <오딘>이 전부였다. <오딘>이 모바일에 최적화된 멀티플랫폼 게임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PC방에서 흥행한 신작 PC게임은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유일한 셈이다.

게임 업계의 모바일게임 쏠림 현상은 지난 몇 년간 지속돼 왔으며, 이 기조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마침 최대 앱마켓에서 공식 앱플레이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니 PC방에서도 트렌드에 맞춰 앱플레이어 설치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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