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PC방 매출 얼마나 줄었을까? 코로나19 전후 매출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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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PC방 매출 얼마나 줄었을까? 코로나19 전후 매출 분석해보니…
  • 승인 2021.10.31 11:07
  • 이상혁 기자
  • editor@ilovepc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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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 아이러브 PC방 10월호(통권 371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시점은 2020년 1월 20일이다. 당시 중국 국적의 한 여성이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이후 20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국내에서 발견된 최초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다. 그로부터 약 1년 8개월이 지난 오늘날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0명대를 넘나들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방역정책은 자영업종에 대한 집합금지, 영업제한에 집중되어 있다. PC방 역시 이 같은 불합리한 정책으로 인한 영업제한 조치를 수없이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PC방 매출은 얼마나 감소했을까?

2019년과 비교해 40%가량 매출 감소
PC방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는 PC방 관리프로그램 업체에서 제공하고 있는 PC 가동률이다. PC 가동률이란 PC방에서 이용자가 PC를 이용한 시간을 수치로 환산한 것으로,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까지 전국 PC방의 평균 PC 가동률은 20~30% 수준을 유지해 왔다.

실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의 연평균 PC 가동률은 23.76%로 집계됐다. 월별로 살펴보면 설 연휴가 있었던 2월이 28.27%로 가장 높았고, 전통적인 비수기인 4월이 20.50%로 가장 낮았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전국 대부분의 PC방이 20% 이상의 가동률을 나타내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의 연평균 가동률은 18.35%로 집계됐다. 2019년과 비교하면 5.41%p, 약 22.76%가 감소한 것이다. 전국 대부분의 PC방이 2019년과 비교해 2020년도 매출이 20% 이상 감소했다는 의미다. 2021년의 매출 감소 폭은 더욱 커진다.

2021년 1월부터 8월까지 집계한 전국 평균 PC방 가동률은 16.43%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 7.33%p, 감소율이 30.85%에 달한다. 결국 현재 시점에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전국 PC방의 매출이 30% 이상 줄었으며, 부수적인 매출을 포함하면 그 폭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가동률이 가장 낮게 집계된 시점은 2020년 9월이다. 당시는 8월 16일 광복절 집회로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시점으로, 그 여파로 8월 19일부터 9월 14일까지 수도권 PC방에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됐다. 이 때문에 2020년 9월 가동률이 2019년 1월부터 2021년 8월 사이 가장 낮게 집계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은 40% 이상 매출 감소
그러나 전국 평균과는 달리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대 50% 이상 매출이 급감한 PC방도 부지기수다. 지난 2020년 8월 약 한 달의 집합금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약 2개월 이상의 영업시간 제한, 2021년 7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영업제한 조치 등 수도권 PC방들이 특히 심각하다.

먼저 서울의 경우 2019년 연평균 가동률이 27.23%로 집계됐지만, 2020년에는 19.70%가 집계되면서 증감율이 -27.65%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 1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16.83%의 가동률과 비교하면 증감율이 -38.19%로 확대된다. 서울 지역의 PC방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세 차례의 고강도 방역 조치로 매출이 40%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과 경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인천은 2019년과 비교해 올해 감소율이 -37.37%로 나타났고, 경기는 -37.82%로 집계됐다. 감소율만 놓고 보면 서울 -38.19%, 경기 -37.82%, 인천 -37.37% 순으로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또한 부산, 대구, 대전, 강원 등도 각각 -32.78%, -32.92%, -32.37%, -31.51%로 집계되면서 감소폭이 두드러졌고, 대구와 더불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던 경남도 -28.64%의 증감율을 나타내면서 높은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에 증감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은 전남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16.51%의 증감율을 나타내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감소폭을 보였다. 전남에 이어서는 전북이 17.30%, 제주가 19.35%의 감소폭을 보였다. 이는 PC방 등록현황에서도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오히려 PC방 수가 증가한 지역과도 일치한다.

PC방 절반이 모여있는 수도권이 가장 큰 타격
PC방 가동률의 변화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 PC방의 매출 하락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시간대별 가동률을 살펴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일부 시간대에서는 최저 2%대까지 가동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서울 지역의 시간대별 PC 가동률을 살펴보면 가동률이 가장 낮은 시간대는 오전 8시로, 7.41%, 가장 높은 시간대는 오후 9시로 46.65%에 달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오전 8시 가동률이 5.90%로 떨어졌고, 오후 9시 가동률도 34.53%로 하락했다. 2021년 1월부터 8월까지는 오전 8시 가동률이 3.92%, 오후 9시 가동률이 26.32%까지 떨어진다. 증감율로 살펴보면 오전 8시 가동률은 -47.09%, 오후 9시 가동률이 -43.57% 수준으로, 절반이 날아갔다.

피크시간대도 달라졌다. 2021년 서울 지역 가동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오후 5시, 가장 낮은 시간대는 오전 7시가 됐다. 가동률 수치로는 오후 5시에 31.97%, 오전 7시에 3.75%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2월 15일까지 이어진 영업제한과 7월 12일부터 시작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인천과 경기도 역시 서울 지역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인천은 2019년과 2021년 모두 오전 8시에 가동률이 가장 낮았고, 오후 5시에 가동률이 가장 높았다. 실질적인 가동률은 오전 8시에 6.32%에서 4.23%로 -33.06%, 오후 5시에 44.22%에서 30.22%로 -31.16%를 나타냈다.

경기도는 서울과 유사하게 2019년 당시 오전 8시에 가동률이 가장 낮았고, 오후 9시에 가장

높았다. 가동률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에는 오전 7시에 가동률이 가장 낮았고, 오후 5시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2.83%로 집계된 2021년 오전 7시 가동률은 수도권에서 전체 시간대 중 가장 낮은 수치가 집계된 것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전체적으로 가동률이 크게 하락했다는 점이다. 서울의 경우 2019년에는 가동률 30% 이상의 시간대가 11시간이나 됐다. 하지만 2021년 현재 가동률이 30%를 넘어가는 시간대는 고작 4시간에 불과하다. 더구나 가동률이 10%대에 불과한 시간대는 2019년 9시간이지만, 2021년에는 16시간으로 7시간이 늘어났다.

PC방 매출 폭락 원인은 불합리한 방역정책
전국 PC방의 시간대별 가동률 수치를 살펴보면 극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2019년에는 학생들이 하교하는 시간대인 오후 1시부터 가동률이 20%대에 진입하며 서서히 상승하다가 오전 2시까지 2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오후 3시에서야 가동률이 20%대에 진입하고, 자정부터 10%대 아래로 떨어진다.

이는 24시간 업종인 PC방에서 매출 비중이 큰 시간대에 영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사회 전반에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PC방의 시간대별 가동률이 코로나 이전과 이후가 크게 다르다는 점은 정부의 영업제한 조치로 인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PC 가동률 하락과 매출 폭락은 정부의 고강도 방역정책으로 인한 영업제한이 원인이다. 영업제한이 전체 PC방의 매출을 하락시켰고, 매출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대의 축소다. 영업을 할 수 있는 시간대, 가장 많은 고객이 몰리는 시간대가 줄어들면서 전국 PC방은 매출이 40%가량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해답은 결국 정부가 가지고 있다. 고강도 방역정책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으며, PC방을 비롯해 수많은 자영업자들은 영업의 자유를 박탈당한 채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 하루빨리 위드코로나로 전환하지 않으면 매출은 더 하락할 것이고, 생업을 포기하는 자영업자 인구는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다. 경제적 빈곤층이 늘어나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정부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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