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이머 등 외신이 지난 8월 11일 출시된 AMD의 새로운 그래픽카드 ‘라데온 RX6600XT’의 가격에 대해 언급했다. 영국 온라인 쇼핑몰, 미국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는 RX6600XT 일부 제품을 권장소비자가격(MSRP) 379달러에 맞춰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로센터에서는 파워컬러와 기가바이트 RX6600XT 모델 일부를 37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마이크로센터 홈페이지에서는 ‘Gigabyte AMD Radeon RX 6600 XT Eagle Overclocked Triple-Fan 8GB’, ‘PowerColor AMD Radeon RX 6600 XT Fighter Dual-Fan 8GB’ 등 2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379.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영국의 RX6600XT MSRP는 374.99파운드(한화 약 60만 원)인데,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XFX RX6600XT 제품을 약 350파운드(약 56만 원), 사파이어 제품을 약 395파운드(약 64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미국 컴퓨터 매장 마이크로센터는 RX660XT 일부 제품을 37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자료=마이크로센터)

국내에서는 지난 8월 12일 애즈락, 기가바이트 등 제조사가 출시한 RX6600XT의 가격을 일부 판매처가 60만 원대 중반에서 70만 원까지 책정해 등록했다. 13일 오전 현재 가격비교사이트에서는 가격비교예정 혹은 일시품절로 가격이 공개돼 있지 않다. 누리꾼들은 AMD가 책정한 MSRP 379달러에 부가세 10%를 책정해도 국내 판매가격으로 40만 원대 후반에서 50만 원대 초·중반이 적절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국내 판매처들의 가격 책정을 무조건 힐난할 수만은 없다. 현재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고, 이로 인해 국내에 수입된 물량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센터는 2개 제품에 대해 MSRP와 같은 가격을 책정했지만, 그밖에 다른 8개 제품에 대해서는 439.99달러에서 최대 579.99달러까지 가격을 올려 판매하고 있다. 379.99달러에 판매한 2개 제품은 1인 1개 구매 제한을 뒀지만 미국 내 25개 매장 대부분에서 물량이 동난 상태다.

인텔 CEO 팻 겔싱어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이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가전제품부터 자동차까지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분야와 그 수요가 크게 늘면서, 공급 부족과 그에 따른 완제품 가격 상승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RX6600XT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3060과 견줄 때 약 10%의 성능 향상을 보인다. 현재 RTX3060보다 낮은 단계의 그래픽카드를 사용 중인 PC방이라면 RX6600XT로 교체했을 때 FHD 해상도에서의 게임 성능 향상을 노릴 수 있다.

다만 아직 출시 초기라 가격대가 안정되지 않았고 물량 공급도 불안정하기 때문에, RX6600XT로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PC방에서는 당분간 가격 변동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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