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수도권 이동량 증가, 확진자 증가 가능성 높아

최근 미인가 대안교육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시민 이동량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오는 29일로 예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정부는 미인가 대안교육시설에 기숙학원 및 종교시설 방역수칙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1월 27일 밝혔다.

정부의 이 같은 발표에 따라 기숙형 대안교육시설은 종사자와 학생 입소 전 진단검사를 의무화하고 외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통학형으로 운영되는 교육시설의 경우 교습·소모임이 전면 금지되며 식사와 숙박도 불허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총괄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방역수칙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지난 26일 오후 10시 기준 IEM국제학교, TCS국제학교 등 전국 6개 시설에서 총 297명 환자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미인가 대안교육시설은 총 32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미인가 교육시설 실태조사에 착수해 IM선교회가 관련돼 있는 시설 중 운영 중인 21곳을 확인했다. 또한 광주와 경기도, 대전에서 확진자 수가 계속 발생하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선제검사 과정에서 확인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교육부 차관을 반장으로 ‘미인가 교육시설 방역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대응 중이다. 현재 지자체를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통해 검사명령, 역학조사 등 감염 확산방지 조치를 하고 있다.

미인가 대안교육시설은 학교, 학원, 종교시설에도 속하지 않아 구조적으로 방역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정부는 종교 관련 미인가 대안교육시설에 대해서는 기숙형 학원과 종교시설의 방역수칙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주일 동안 국내 발생 환자는 2,721명으로, 일평균 환자 수는 388.7명이며, 이 가운데 수도권은 233.4명, 비수도권은 155.3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직전주 299.0명에 비해 65.6명이 감소한 결과다.

확진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이동량은 다시 늘어났다. 휴대전화 기지국 자료를 통해 분석한 지난 주말 수도권 이동량은 2,940만 건으로 직전 주말 대비 12%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도 27,28만 건을 넘겨 직전 주말보다 3.5%(91만4천 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의식한 듯 윤 반장은 “최근 주말 이동량이 월초와 비교해 31% 증가했다. 잇따른 집단감염까지 더해 언제라도 확산세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많은 분들의 노력과 희생에도 매일 400명 내외의 적지 않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다음 주 또는 설 연휴에 환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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