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 1월 2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하향한 가운데, 부산지역 PC방의 PC 가동률이 빠르게 회복되는 모양새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25일자 부산지역 PC 가동률은 13.82%를 기록했다. 비록 전국 평균에는 못 미치는 수치지만 전주 같은 기간(10.86%) 대비 3%p, 약 30%에 달하는 가파른 등폭이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PC방에 적용되는 방역조치(오후 9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영업제한)가 해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지역 PC방의 25일자 PC 가동률을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18시 31.35%, 19시 30.73%, 20시 30.99%, 21시 30.35%, 22시 29.92%, 23시 26.71%다. 지난 주 18일의 18시 31.01%, 19시 29.24%, 20시 25.99%, 21시 4.08%, 22시 0.78%, 23시 0.78%와 비교하면 극명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2.5단계가 적용된 지역의 PC방 업주들은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가 PC방 영업의 핵심 시간대인데 방역조치가 절반을 앗아갔으며, 오후 6시부터 9시까지의 영업 가능 시간대도 악영향을 받는다고 호소해왔다.

특히 부산 지역 PC방 업주들은 비수도권 2단계에도 불구하고 지자체 권한으로 2.5단계를 적용, 별도의 청소년 출입금지 등의 과도한 조치에 대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부산시청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앞선 24일 전체적인 확진자 수가 감소추세에 있고, 감염재생산 지수도 1.08에서 0.48로 감소하는 등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어 시 생활방역위원회와 중대본의 협의를 거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부산시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장기간 영업 제한의 고통을 견뎌내주신 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께 머리 숙여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들의 희생 덕분에 코로나19로부터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부산시의 발표 이튿날에는 경남 진주시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를 발표하는 등 완화 움직임이 확대되는 분위기라 전국 평균 PC 가동률의 해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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