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같은 감염추세… 거리두기 단계조정의 기로
19일부터 2주 동안 수능 특별방역기간… PC방 및 학원 방역관리 강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능후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금과 같은 감염추세가 계속된다면 국민들의 건강과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거리두기 단계조정을 시행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11월 16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박 차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한 위기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히고, “국내 신규 확진자수는 벌써 엿새째 100명을 넘어섰고, 특히 외국에서 입국한 확진자까지 합하면 지난 주말 내내 200명 이상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특정집단이나 시설에서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던 과거의 감염 사례와 달리, 최근에는 가족과 지인간의 모임,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생활 위주의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우려했다.

특히 “일상감염이라는 새로운 양상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감염속도를 고려하면 현재 상황은 매우 위태로운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5일 수도권과 강원도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사전 예고하면서 감염확산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신속한 역학조사와 광범위한 진단검사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차장은 “인플루엔자와의 동시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19일부터 노인,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에게 항바이러스제를 선제적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는 각 지역별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대응상황을 중점 점검하면서 수도권과 강원권 뿐만 아니라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다른 지역의 대응조치 상황도 논의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는 19일부터 2주간 ‘수능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이 기간 동안에는 학원·PC방 등 학생들의 출입이 빈번한 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를 한층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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