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패드 지원하는 PC게임 많아져
게임패드 대여 서비스, 새로운 고객 유인책 가능성 有

최근 몇 년 사이 일부 게이머들이 자신의 키보드나 마우스를 갖고 PC방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몇몇 PC방들은 고급 게이밍 기어를 대여하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은 결국 PC방에 주변기기 원 포인트 업그레이드 열풍을 비롯해 고급화라는 결과를 낳았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장비에 까다로운’ 새로운 유형의 PC방 손님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바로 ‘게임패드’ 유저들이다.

PC방에서도 <몬스터헌터: 월드> 등의 패키지게임들이 나름의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PC방을 향한 게임패드 비치 요구가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 패키지게임뿐만 아니라 <피파온라인4>나 <로스트아크> 등 PC방 인기 온라인게임들도 게임패드를 지원하고 있으며, 공격적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은 출시 예정작 <원신>의 경우 Xbox 및 플레이스테이션 게임패드 지원을 핵심 홍보 요소로 내세웠다.

이처럼 PC방에서 게임패드의 위상이 점차 상승하고 있지만 도입이 간단하지는 않다. 우선 PC방 업주와 손님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걸림돌은 ‘휴대성’과 ‘분실위험’이다. 장비 특성상 가방 등을 별도로 챙겨야 하고, 화장실이나 요금 충전 등의 이유로 자리를 비울 때 도난당하거나 실수로 PC방에 놓고 나올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집에서 게임패드를 사용하는 게이머라도 PC방에서는 이를 포기하고 키보드와 마우스로 플레이하는 경우도 많고, 이 때문에 PC방 이용을 포기하는 게이머도 적지 않다.

<몬헌: 월드>를 PC방에서 플레이한다는 게이머 A씨(28세)는 “PC방에 갈 때 중요한 기준이 게임패드가 있는지와 게임이 설치 여부다. 많은 PC방이 스팀게임 다운로드 속도를 제한하고 있어 직접 설치해 플레이하려고 하면 한 세월이 걸린다”라고 말했다.

물론 PC방에서 주로 플레이되는 온라인게임들의 특성상 게임패드가 ‘PC방 표준 장비’로 올라서는 일은 요원해 보인다. 하지만 장비에 까다로운 게이머들이 집에서 멀더라도 고급 게이밍 마우스를 대여해주는 매장을 찾듯이, 게임패드 역시 종류별로 소량 구비해 대여하는 방식으로 게임패드 게이머를 공략한다면 매장의 무과금 게임의 비중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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