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커뮤니티나 블로그 등이 비슷한 처지겠지만 PC방 업주들이 모인 커뮤니티에는 유독 커뮤니티 채팅이나 문자 연락이 잦아 업주들이 불필요한 의구심에 시간을 허비하곤 한다.

물건을 팔아야 하는 사람은 물건을 살 사람을 명확하게 특정해서 상품 광고를 할 수 있길 원한다. 당연히 정례화된 광고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법부터, 실례를 무릅쓰고 무작정 광고를 밀어넣는 방법까지 다양하다.

인터넷 정보 홍수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어느 정도의 광고 메일이나 문자는 익숙해져 그러려니 하고 넘기기도 하지만, 간혹 도를 넘어서거나 아예 범죄로 유인하는 방법이 동원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단적으로 불법 도박이나 사기 그리고 랜섬웨어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런 스팸성 광고들이 PC방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업주들에게는 좀 더 자주 날아든다. 명확한 대상이기 때문인데, 대부분 ‘뭔가 팔고 싶어서 이메일을 보냈나보다’는 정도로 흘려 넘길 만한 수준이지만 간혹 발송 의도가 불분명한 경우도 있다.

광고를 할 여력이 없는 영세 사업자가 광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주의할 것은 연락처를 숨기고 쪽지 등 인터넷 상에서 연락을 주고받으려는 경우와 자세한 설명을 빙자한 링크나 압축파일 등을 포함한 경우다.

1차 피해자가 커뮤니티 내 연락처를 공유해 차단하는 것을 방지하려거나 사법당국의 수사를 피할 요량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실제 아이디를 차단하자 새로운 계정으로 가입해서 다시 문제를 야기한 사례가 있으며, 반대로 연락처가 알려져 아예 활동이 불가능해진 사례도 있다.

이처럼 커뮤니티 내 광고라 할지라도 관리자의 확인절차를 거친 회원이나 게시물이 아닌, 쪽지나 이메일로 카페 회원임을 빙자하며 연락처도 없이 감언이설을 나열한다면 일단 의심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 소비자와 달리 모든 물건을 대량으로 구매해야 하는 PC방의 특성상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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