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주들이 모처럼 신작 온라인게임의 흥행 가능성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PC방 클로즈베타테스트(이하 CBT)가 한창인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얘기다.

<오버워치>는 지난 4월 1일부터 전국 500개 PC방에서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하고 있다. 많은 유저가 몰렸던 주말도 이미 두 번이나 지났고, 임시휴일인 4.13 총선일까지 앞두고 있어 흥행 가능성을 충분히 가늠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오버워치> CBT가 시작된 후 두 번의 주말을 경험한 PC방 업주들은 일단 호평을 내놓고 있다. 일부 PC방 업주들은 매장 내 게임 점유율을 공개하며 <리그오브레전드>를 제치고 <오버워치>가 1위에 올라섰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CBT PC방에서 <오버워치>의 높은 점유율은 일부 PC방에 해당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오버워치> CBT PC방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와 함께 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는 점유율 집계치를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CBT 중인 <오버워치>가 아직 PC방 게임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등록되지 않아 정확한 점유율을 파악할 수 없지만, 지난 몇 년 동안 CBT 중인 신작 게임이 이처럼 높은 점유율을 보였던 전례가 없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PC방 업주들은 <오버워치>가 정식 서비스에 들어가면 현재 PC방 점유율 BIG 3를 형성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와 경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OP 10 진입 가능성을 예측했던 다른 신작 온라인게임과는 출발부터가 다른 것이다.

실제 한 PC방 업주는 “지금까지 몇 년 동안 <LOL>를 제친 게임이 단 하나도 없었는데 CBT 중인 <오버워치>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냈고, 또 다른 PC방 업주는 “최소한 중박 이상으로 본다”며 “<서든어택>과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버워치> CBT PC방 업주들의 이 같은 호평을 CBT PC방이 아닌 PC방 업주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지난 수년 동안 이렇다 할 흥행작이 나오지 않아 고착화된 PC방 게임 점유율에 <오버워치>가 활기를 넣어주길 바라는 이유에서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많지만 일부에서는 CBT PC방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오버워치>를 플레이해보기 위해 많은 게임유저들이 일부러 CBT PC방을 찾아가는 모습은 지금까지의 다른 신작 게임에서는 보지 못했건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