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7일, 블리자드의 신작 <오버워치>가 국내 CBT를 시작했다. <오버워치>는 그동안의 블리자드 게임과는 달리 처음으로 선보이는 FPS로, 실제 국가들을 기반으로 한 미래 세계관을 선보이고 있다.

게임 그래픽도 애니메이션과 같은 느낌으로 개발되어 이전의 게임들보다 훨씬 가볍고 밝은 분위기로 꾸며졌다. 여기에 다양한 영웅들을 활용해 FPS와 AOS 두 장르의 느낌을 담아낸 게임성은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직접 CBT에 참여해 플레이해보니 전반적인 게임성은 참신했으나 아직 CBT라 그런지 미흡한 부분이 여기저기서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게임 플레이
<오버워치>의 기본 플레이는 기존의 FPS와 유사한 편이다. 조작은 ‘R’ 키를 이용한 장전 외에 대부분 버튼이 표시된 스킬 위주로 구성됐다. 특히 무기탄이 무제한으로 제공되고 피격 판정 범위도 큰 편이라 캐주얼한 느낌이 강한 편이다. 또한 게임 내에 훈련 모드를 통해 게이머가 원하는 영웅을 선택해 연습을 한 다음 다른 게이머와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때문에 처음 게임을 접하는 사람이라도 잠깐만 플레이해본다면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팀 게임에 걸맞는 역할 분담과 다채로운 영웅들
게임을 시작하면 영웅 선택화면이 나온다. 21개의 영웅들은 각각 공격, 수비, 돌격, 지원 역할로 구분된다. 팀 게임이므로 각각의 역할에 맞게 영웅을 선택해야한다. 게임에 돌입하기 전 영웅 선택 화면에서 같은 팀 유저들 중 돌격 영웅을 선택한 유저가 없으면 화면 좌측에 ‘돌격 영웅 없음’ 메시지가 나와 팀 내 역할 밸런스를 맞추도록 도와준다.

진영 밸런스는 좋으나 영웅 간의 밸런스는 아직…
맵에 따라 화물 운송, 거점 점령 미션에서 공격 팀과 수비 팀으로 나눠진다. 여기서 어떤 영웅들을 선택할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공격 및 수비팀 모두 다채로운 전략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진영 간의 밸런스가 적당해 역전 가능성을 높였지만, 아직 게임 내에 영웅 밸런스는 미흡해 특정 영웅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실정이다.

협력 중심의 플레이, 하지만 개인도 충분히 돋보여
<오버워치>는 팀 기반의 슈팅게임으로 기본 골자는 ‘협력 플레이’를 내세우고 있지만 개인의 활약상을 무시하지 않는다. 실제로 그 근간은 FPS에 두고 있어 여러 명의 적을 쓰러뜨릴 때는 연속 처치에 대한 표시도 뜨고, 게임이 끝난 후에는 이른바 ‘슈퍼 플레이’를 선보인 유저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등 나름 활약에 대한 소소한 보상도 제공한다.

특히 게임에서 펼친 활약상은 마지막에 게시되어, 해당 유저에게 ‘좋아요’를 줄 수 있다. 이런 점은 플레이어 활약에 대한 욕구를 자극해 보다 게임에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집욕구 자극하는 전리품 상자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진척도 시스템은 경험치 획득과 계정 레벨 상승을 기반으로 한다. 진척도에 따라 제공되는 전리품 상자는 일반, 희귀, 영웅, 그리고 전설급 수집품 4개가 무작위로 들어있다. 여기에는 플레이어 아이콘, 스킨, 감정 표현, 스프레이, 캐릭터 대사, 승리 포즈, 하이라이트 연출, 그리고 원하는 수집품을 잠금 해제할 때 쓸 수 있는 크레딧 등 수백 개의 다양한 수집품들이 포함된다. 다양한 수집품을 모으게 하는 것은 게임을 질리지 않고 오래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다려지는 정식 발매
<오버워치>는 아직 약간의 게임 상의 문제가 존재하지만 기존 밀리터리 FPS 게임에 익숙한 한국 게이머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블리자드 특유의 게임 스토리와 세계관을 이용한 영웅들의 화려한 시나리오가 정식 발매 때는 더욱 완성도를 높여 선보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기대를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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