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인출기 도입하는 PC방 증가, 상권 및 입점위치에 따라 효과 차이 커

최근 일부 PC방에서 현금인출기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금인출기에 대한 PC방 업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PC방 업주들 사이에서는 현금인출기 도입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상권은 따로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먼저 입점위치가 중요하다. 2층 이상이나 지하에 위치한 PC방의 경우에는 매장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1층에 위치한 PC방이 더 효과적이다. 또한 은행과 가깝거나 이미 현금인출기가 설치되어 있는 편의점과 인접한 상권에서는 효과가 크지 않다.

결과적으로 1층에 위치한 PC방 중에서도 인근에 은행이나 편의점이 없는 지방 소도시 상권 등에서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이용률이 높아지는 것도 문제다. PC방 업주가 직접 현금인출기에서 소진되는 현금을 채워 넣어야하는 부담이 있다.

이용률이 높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한 PC방에서는 이용자가 너무 많아 PC방 외부에 설치해 운영하다가 내부로 옮겼다. 일일 현금인출 규모가 500만 원이 넘어서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현금인출기로 인한 수입은 약간의 수수료 정도로 크지 않지만 장점도 있다. 돈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가는 일명 먹튀 방지에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현금인출기에 현금을 넣어야하기 때문에 현금 입금을 위해 은행에 갈 일이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현금인출기는 각종 상품권 판매 기기와 같이 수익성보다는 서비스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며 “매장 내에 설치한 경우도 이용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현금인출기를 설치하는 PC방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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