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편의 공간, 다목적 공간으로 재탄생되고 있는 PC방

편의점과 같이 간접 고객층의 집객을 유도하는 아이템의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다양한 아이템을 도입해 마케팅 효과를 높이는 한편, 줄어든 라이트유저 층을 대체할 수 있는 2차 고객층을 형성하려는 것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띠는 점은 택배 서비스다. 일부 주택밀집지역의 PC방은 택배 대행 서비스나 무상으로 택배 보관 서비스를 도입해 집객에 효과를 봤다.

또 일부에서는 현금인출기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누군가를 만나기 전 PC방에서 약속 시간을 기다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은행에 갈 필요가 없어진다는 점에서 고객의 만족도가 높을 뿐더러, 현찰이 없다며 은행에 갔다오겠다는 ‘먹튀’ 유형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업주의 만족도도 높다. 특히, 현금인출기까지 도입된 PC방이라는 입소문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집객에 도움이 된다.

대학가에 위치한 PC방에서는 업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프린트 서비스를 강화해 부가수익원으로 활용하고 있고, 오피스타운 내 위치한 일부 PC방에서는 다양한 O/A 프로그램을 설치해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숍인숍 개념도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PC방 내에서 소모품을 판매하는 수준이 아니라 기존의 유명 먹거리 브랜드를 도입하는 형태다. 커피전문점을 전면에 내세운 창업형태가 가장 많고, 수제 햄버거, 수제 핫도그, 밥버거, 분식점 브랜드를 도입한 곳도 늘고 있다.

편의점과 같은 경우에는 단순히 식품이나 각종 소모품을 판매하는 목적에서 나아가 테라스에 파라솔을 설치해 휴게공간을 제공한다거나 현금인출기, 택배 등을 도입해 생활편의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가 PC방에도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생활편의를 추구하는 아이템들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잠재고객층의 방문을 유도한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추구하거나 상권에 적합한 다양한 잠재고객층을 발굴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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