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방 업주들 사이에서 만화카페(만화방) 요금이 화제다. PC방 커뮤니티에 한 PC방 업주가 만화방에 다녀왔는데, 시간당 이용요금이 3,600원이었다는 경험담을 전하자 PC방 업주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게시물을 올린 PC방 업주는 갑자기 내리는 비를 피할 요량으로 근처 만화카페에 들렀는데, 시간당 이용요금이 3,600원이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PC방 요금은 전국 평균 1,200원 정도로 3배에 달하는 격차다. 두 업종의 시설 구축 비용이나 유지 비용 등을 감안하면 PC방 업주의 체감은 더욱 커진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PC방 업주들은 “만화책보다 비싼 컴퓨터지만 시간당 900원”, “손님 입장에서는 너무 비싸게 느껴진다”, “손님 1명이 차지하는 공간이 PC방보다 넓으니 그럴만 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PC방과 비교해 3배에 달하는 만화카페의 이용요금을 부러워하는 반응이 많았다. 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도 PC방은 수십년 전 요금과 큰 차이가 없고,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강구한 대책으로 먹거리를 통한 부가수익에 집중하는 추세다. PC방 업주들의 눈에 만화카페의 시간당 이용요금 3,600원은 부러울 수밖에 없다.

만화카페의 이용요금이 비싼 것이 아니라 PC방 이용요금이 너무 저렴한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최근 물가를 생각하면 시간당 3,600원이라는 요금이 정상이고, 십수년째 제자리를 걸음을 거듭하는 PC방 업종이 오히려 이상하다는 지적인 셈이다.

한 PC방 업주는 “PC방은 노인들이 치매예방으로 바둑을 둘 수도 있는 공간이고,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며, 생활 속에 꼭 필요한 24시간 업종”이라며 “정부에서 세제나 각종 부분에서 다양한 혜택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