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파손, 가스 압력 등 점검해야
주방에는 K급 소화기, 매장에는 가스 분출 방식 추천

PC방 먹거리 메뉴는 대부분 전자레인지나 인덕션 등 전기 기기를 이용하지만, 가스불이나 튀김기를 이용하는 경우도 크게 늘어나 PC방도 이제 화재 안전지대라 할 수 없다. 이에 화재를 조기에 진압하기 위해 매장 곳곳에 비치해 둔 소화기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국민안전교육플랫폼을 통해 적절한 소화기 관리 방법을 알아봤다.

일반적으로 소화기는 불을 끄는 약재를 고압으로 압축해 내부에 집어넣은 형태로, 내부에 압축된 공기나 가스를 이용해 소화 물질을 분사해 불을 끄도록 설계됐다. 소화기 외부가 파손되면 소화기 작동에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장 먼저 육안으로 파손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소화기 외부에 별다른 파손이 없더라도 내부 압력이 적정치 않으면 소화 물질 분사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소화기의 압력 게이지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압력 게이지가 녹색 범위에 있는지 확인하고 압력이 너무 높거나 낮으면 교체해야 한다.

안전핀 역시 중요 요소다. 설치된 안전핀이 제 위치에 있는지 확인해 소화기가 오작동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안전핀이 제 위치에 있지 않을 경우 소화기를 옮길 때 원치 않는 작동을 일으켜 괜한 청소 거리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분말 소화기의 경우 장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내부 소화 물질이 굳어버릴 가능성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적어도 한 달에 1~2회가량 흔들어 소화 물질이 굳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소화 물질이 굳었는지는 소리로 확인할 수 있다. 소화기에 귀를 대고 뒤집었을 때 흘러내리는 소리가 난다면 정상이지만, 만약 둔탁한 소리가 난다면 소화 물질이 굳었다는 뜻이다.

특히 PC방 주방의 경우 튀김 메뉴를 위해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는데, 기름불로 인한 화재의 경우 일반적인 분말 소화기보다 주방용 K급 소화기가 효과적이다. 관련 법에서도 음식점이나 다중이용업소 주방에는 K급 소화기를 1개 이상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하는 만큼, 적어도 주방에는 K급 소화기를 배치할 필요가 있다.

한편, 앞서 언급한 주방용 K급 소화기처럼 소화기에는 A·B·C의 등급이 표시돼 있다. A는 일반화재용, B는 휘발류 등 유류화재용, C는 전기 설비로 인한 화재용 소화기다.

PC방의 경우 A, B, C가 함께 표기된 소화기가 추천되며, 흡연실에는 투척용 소화기를 비치해 안전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또한, 매장 내부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분말 소화기를 이용해 진압하면 PC 고장 등 큰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가스를 분출하는 소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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