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1월호(통권 38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 또 그에 따른 고물가와 고금리 현상으로 경기침체 장기화라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PC방. 아직 그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끝이 보일 것만 같은 희망찬 2023년을 맞이했다. 이제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도 머지않은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PC방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길 기원하면서 ‘2023년 PC방 업황’을 1월부터 12월까지 월별로 전망해봤다.

1월
2023년 1월은 학교별로 명칭이 달라진 겨울방학이나 종업식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학교들이 휴교한다. 이로 인해 이른 시간부터 PC방을 찾는 학생들로 인해 가동률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설 연휴는 대체공휴일을 포함해 사실상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2023년 중 PC방 매출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새롭게 출시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흥행 여부에 따라 시너지도 기대된다.

2월
설 연휴가 1월에 자리하면서 수년 만에 공휴일 없는 2월은 일부 학교가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하지만 졸업식과 함께 중순 이후부터는 다시 봄방학으로 인해 매출 상승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특히 1월에 종업식을 진행한 학교들은 사실상 겨울방학과 마찬가지로 2월의 대부분을 휴교하기 때문에 높은 가동률이 꺾이지 않고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여부도 중요한 변수다.

3월
1일 수요일, 삼일절 휴일로 시작하는 3월이지만 새 학년을 맞는 학생들의 신학기 효과로 봄 비수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월초부터 PC 가동률이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현상은 중순과 월말로 갈수록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여 PC방 업주들은 매출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다만, 늦어도 3월에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4월
전통적으로 PC 가동률이 가장 낮게 집계되는데다가 공휴일이 전혀 없는 올해 4월은 전국 대부분의 PC방에 보릿고개가 될 전망이다. 5일 식목일에 일부 학교들이 나무심기 행사 등을 하면서 단축수업을 할 수도 있지만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다. 봄 비수기 현상이 최고조에 달해 이용객들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매장 정비에 가장 적합한 시점으로 꼽힌다.

5월
3월과 4월을 거친 봄 비수기는 5월부터 분위기가 서서히 반전된다. 5월 5일 어린이날이 금요일이기 때문에 황금연휴로 이어지고, 가정의 달을 맞아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시점이기 때문에 PC방 업황에는 긍정적이다. 또한 토요일인 27일 부처님오신날이 올해부터 대체공휴일에 추가돼 또 한 번의 황금연휴가 구현된다는 점도 호재다. 더구나 이즈음 출시되는 신작도 있을 것으로 보여 PC방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

6월
예년 같으면 반짝 매출이 상승하는 5월과 여름 성수기 사이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6월이지만 올해는 조금 다르다. 우선 화요일인 6월 6일 현충일로 인해 징검다리 연휴가 자리하고, 상반기 최대 기대작이자 흥행 보증수표인 블리자드의 ‘디아블로4’가 현충일 당일 출시된다. 여기에 더해 또 다른 기대작인 엔씨소프트의 ‘TL(Throne and Liberty)’도 올해 상반기 내 출시를 예고한 바 있어 높은 PC 가동률이 예상된다.

7월
봄 비수기가 마무리되고 여름 성수기로 이어지는 7월은 높아지는 수은주와 함께 PC 가동률도 서서히 상승한다. 대부분의 초중고교가 중순부터 기말고사를 치른 이후 본격적으로 여름방학에 돌입하며, 대학은 그보다 앞서 1학기 종강에 들어가기 때문에 가동률과 구인난 모두 개선되는 시기다. 실제로 지난 2022년에도 7월 가동률은 6월에 비해 2.18%p 상승한 바 있다. 다만, 해마다 방학을 앞두고 재유행하는 코로나19가 변수다.

8월
바야흐로 PC방 업계 전체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누리는 시기다. 학생들의 방학은 물론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여름휴가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7월보다 8월 가동률이 오히려 낮게 집계된 바 있어 안심할 수는 없지만, 8월 15일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에다 신작 게임들의 흥행이 이어진다면 가동률과 매출 모두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월
가을 비수기의 초입인 9월은 본격적으로 매출이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월말에 추석 연휴가 시작되지만, 학생들의 개학과 함께 명절 전 급격히 위축되는 소비심리로 인해 올해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28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3일간의 추석 연휴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 이 기간 동안 영업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10월
추석 연휴의 끝자락에서 개천절로 연결되는 황금연휴와 그 다음 주 곧바로 이어지는 한글날 황금연휴로 인해 가을 비수기 중 숨통이 트이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들이 휴교를 결정하고 기업들이 휴무를 단행하면 최장 12일간 휴일이 이어지면서 성수기에 버금가는 매출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다만, 월말로 가면서 점차 가을 비수기 현상이 짙어질 것으로 보여 매출 하락을 방어하는 전략을 미리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전통적으로 11월은 하반기 중 매출이 가장 낮은 시기다. 특별한 공휴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2학기 기말고사와 수능을 앞두고 학업에 집중하며 문화생활을 최소화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결국 PC방 업주들은 상반기 4월에 이어 11월도 매출 하락을 방어하는 영업전략을 총동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능 직후 열리는 지스타로 인해 게임 업계에 활기가 도는 시기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12월
PC방의 1년 농사를 마무리하는 12월은 서서히 겨울 성수기 분위기가 조성되며 가동률이 들썩이는 시기다. 다행히 올해 크리스마스는 지난해와 달리 황금연휴를 그리고 있다. 12월 25일이 월요일이기 때문에 22일 금요일부터 PC방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후 학생들의 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연말, 성탄절 연휴, 겨울방학 등의 시너지로 큰 폭의 매출 상승과 함께 2023년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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