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파크 서비스사 루니미디어, 경영악화로 폐업
부족한 라인업, 패키지게임 서비스가 풀어야 할 숙제

루니파크PC카페(이하 루니파크)를 서비스하는 루니미디어가 폐업했다. 지난 2020년 인기 패키지게임의 PC방 서비스를 시작하며 야심찬 행보를 이어갔던 루니미디어의 폐업에 따라 아쉽게도 루니파크 서비스는 종료됐다.

이번 루니미디어 폐업은 장기화된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악화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니파크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전국 가맹PC방에서 충전했던 게임사용료는 전액 환불됐다.

지난 2020년 11월 공식 상용화를 시작한 루니파크는 PC방 환경에 맞춘 독자적인 기술을 도입해 패키지게임의 PC방 시대를 열은 서비스로 평가받았다. PC방에서 패키지게임 플레이의 최대 단점은 기존 플레이를 이어가기 곤란하다는 점이었는데, 루니파크의 클라우드 저장 기능 덕분에 언제든지 PC방에서 패키지게임을 이어가는 것이 가능해졌다. 특히 게임을 구매하지 않아도 PC방에서 패키지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은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GTA5’나 ‘데드바이데이라이트’ 등 이른바 최고 히트작을 라인업에 포함시키지 못 한 부분은 루니파크의 대중화에 큰 장벽으로 작용했다. 올해 6월 기준 루니파크는 총 54개 게임의 라인업을 구성했지만, 이 중 PC방 점유율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둔 게임은 없다. 결국 PC방 이용객을 확보하지 못하고 경영악화가 이어지면서 서비스 종료에 이르게 된 것이다.

루니미디어 박보성 대표는 “전국 루니파크 가맹 PC방 약 300곳에 대한 환불 절차를 완료했다”면서 “패키지 게임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살리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하게 돼 너무나 안타깝고 PC방 업주분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루니파크가 안타깝게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PC방 패키지게임 서비스는 ‘스팀PC카페’ 홀로 남게 됐다. 그러나 스팀PC카페 역시 스팀에서 유통하는 게임 중 극히 일부를 라인업으로 갖추고 있어 패키지게임의 본격적인 PC방 상용화를 위해서는 인기 신작 유치 등 대대적인 라인업 보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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