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PC 가동률 견인해줄 것으로 기대 됐던 <붉은사막>
출시 연기 소식은 PC에도 부정적, 향후 일정은 아직 미정

펄어비스가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던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연내 출시를 기다리고 있던 PC방 업계에서는 <붉은사막> 출시가 불투명해지면서 아쉬움이 남게 됐다.

펄어비스는 지난 7월 29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오픈월드 액션 기대작 <붉은사막>의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개발을 진행함에 따라 게임에 깊이를 더해 줄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추가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팀 및 관계자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상황 속에서 최고의 게임 경험을 드리기 위해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으며,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다시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차세대 게임엔진으로 개발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지난 2019년 국내 게임쇼 지스타에서 최초 공개된 바 있다. <붉은사막>은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담고 있다.

<붉은사막>의 개발 연기는 비단 펄어비스만의 문제로만 보이지 않는다. 세계적 대유행을 일으키고 있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게임사들 또한 개발 지연을 겪고 있다.

유비소프트의 <파크라이6>와 <레인보우식스 쿼런틴>이 재택근무 등으로 출시를 2022년으로 연기했고, 산타모니카스튜디오의 <갓오브워 라그나로크> 또한 출시를 미뤘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대상 컨퍼런스인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가 게임 개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개발자 중 44%가 코로나19로 인해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재택근무가 창의성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한 응답자도 32%였다.

8월 출시 예정인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2>와 함께 인기 경쟁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했던 <붉은사막>의 출시가 연기됨에 따라 펄어비스의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7월 29일 7만8,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던 주가는 7월 30일 오전 11시 기준 –4.97% 하락한 7만 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픈월드 액션 대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붉은사막>의 출시 연기 소식은 PC방에도 부정적이다. PC방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PC 가동률을 견인해 줄 주요 게임으로 <블레이드앤소울2>와 <붉은사막>을 꼽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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