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앤소울2> 크로스 플랫폼 단점 극복이 관건
<디아블로2: 레저렉션> ‘아재’ 게이머들 유혹할 매력 충분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강도 거리두기 방역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오히려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PC방 업주들의 영업환경 또한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이처럼 제한적인 영업환경에서 그나마 PC방 업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은 대형 신작 출시 소식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오는 8월 26일과 9월 24일, 침체된 PC방 업계의 분위기를 끌어 올려줄 2종의 대형 신작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살펴봤다.

역대급 사전예약 돌풍 <블소2>

엔씨소프트가 2012년 선보인 PC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후속작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가 오는 8월 26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블소2>는 정식 출시 전 사전예약자만 746만을 동원하며 크게 주목을 받은 만큼,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작 <블레이드앤소울> 출시 당시 PC방 점유율 1위에 올랐었기 때문에 <블소2>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방에 적지 않은 기여을 할 것이라 기대해볼 만하다.

다만 우려스러운 부분이 없지는 않다. 전작과 달리 <블소2>는 모바일 기반의 크로스 플랫폼으로 출시돼 엔씨소프트의 공식 앱플레이어인 ‘퍼플’을 통해 PC로 가동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블소2> 이용자들을 PC방으로 끌어들이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최근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은 PC방 프로모션이나 혜택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PC방 게임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오딘>을 사례를 봤을 때 <블소2>는 크로스 플랫폼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PC방 집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디아2: 레저렉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하 디아2: 레저렉션)>의 출시를 9월 24일로 예정하고 사전구매자와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OBT를 진행하고 있다.

<디아블로2> 출시 21년만에 리메이크되어 다시 돌아오는 <디아2: 레저렉션>은 고품질 텍스쳐 업그레이드를 넘어 한국어 더빙과 한글 번역 등 그동안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서 보여줬던 한국판 서비스가 그대로 전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디아2: 레저렉션>은 특히 2000년대 초반 PC방에서 <디아블로2>를 즐겼던 30~40대 ‘아재’ 이용객들을 PC방으로 불러들일 만게임인 것은 분명하다. 현재 진행 중인 OBT에서는 제한된 콘텐츠만 경험할 수 있지만 <디아블로2>의 특유한 분위기와 함께 몰려오는 향수는 옛 게이머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의 강력한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해 올여름 PC방 가동률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름 성수기가 끝나가면서 PC 가동률을 올릴 마땅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 코로나19 확진자마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바닥까지 떨어진 PC 가동률과 업주들의 시름을 한 달 간격으로 출시될 대형 신작 <블소2>와 <디아2: 레저렉션>이 힘껏 끌어올려 줄 주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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