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1월호(통권 36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1년은 코로나 사태 종식을 기원하면서 PC방의 재도약을 도모하는 한해다. 가공할 집객력을 가진 신작 게임이 올해 데뷔한다면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시나리오지만 최근 몇 년 간 지속된 온라인게임 약세 흐름을 감안하면 이런 시나리오가 실현될 확률은 극히 적다.

게임사들 역시 지난해 코로나 특수에 힘입어 PC온라인게임이라는 모험적인 선택보다는 플랫폼을 막론하는 다채로운 신작들을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PC방은 PC 플랫폼의 경계를 벗어나 다양한 게임들을 소화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에서 <던전앤파이터> IP(지식재산권) 기반 신작을 대거 공개했다. <프로젝트BBQ>와 <던파 모바일> 그리고 <던파 듀얼>이 그 주인공이다. <던파>의 세계관 확장을 기획 중인 넥슨은 일련의 작품들을 통해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프로젝트BBQ>는 언리얼엔진4를 이용해 액션성을 강조한 작품이다. 시네마틱 영상에서 원작에서 죽음으로 그려졌던 폭룡왕 ‘바칼’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을 제시해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될 것임을 암시했다. 또한 <사이퍼즈>의 ‘트루퍼’와 같은 평행 세계의 인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던파 모바일>의 신규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은 1대1 이용자 간 대전(PvP) 등급전과 2대2 PvP 주점난투, 고대 던전 왕의 유적, 비명굴, 빌마르크 제국 실험장, 유적지 쟁탈전 콘텐츠 등으로 구성됐다.

<던파 듀얼(가칭)>은 일본 아크시스템웍스와 공동 개발 중인 대전 격투게임으로, 이번에 공개된 플레이 영상에는 귀검사(남)와 격투가(여), 격투가(남), 거너(남) 등의 캐릭터가 등장해 호쾌한 액션을 선보였다.

상반기에는 온라인 액션게임 <커츠펠>도 출시한다. <커츠펠>은 다양한 콤보와 스킬 조합으로 실력을 겨루는 ‘배틀(PvP) 임무’를 메인 콘텐츠로 내세웠고, 협력을 통해 몬스터를 격파하고 성장해 나가는 MORPG ‘던전(PvE) 임무’까지 구현해 다양한 게이머를 공략할 예정이다.

아울러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올해 PC방에 데뷔할 전망이다. 콘솔과 PC를 넘나드는 크로스플랫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PC방을 풍미했던 원작 IP를 기반으로, 검증된 재미를 재현한다는 목표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과 <리니지2M>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둔 엔씨소프트는 올해 PC에서 <프로젝트TL>을, 모바일에서 <블레이드앤소울2>를 내놓는다. 이를 통해 기존 유저풀보다 젊은 게이머층을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심산이다.

<프로젝트TL>은 <리니지이터널>의 리뉴얼 버전으로 알려지면 기대를 모았지만 테스트 일정이 수차례 연기되며 우려를 샀던 작품이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이터널>과 완전히 다른 타이틀이라고 강조하며 연내 테스트를 확언했다.

<블소2>는 신규 티저 영상 및 포스터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1분기 출시 예정인 <블소2>는 전작의 스토리와 특징을 계승함과 동시에 독창적인 아트 스타일과 액션성 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라인업은 <블소2>에서 그치지 않는다. MMORPG <트릭스터M>과 야구 매니지먼트게임 <프로야구 H3> 그리고 골프게임 <팡야M>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트릭스터M>은 지난해 실시한 사전 예약에에서 한 달여 만에 300만을 넘어섰다. <프로야구 H3>는 ‘스카우터’ 및 ‘콜업’ 시스템과 인공지능(AI)을 가미한 리포트와 하이라이트도 구현했다. <팡야M>은 원작에서 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조작감이 특징이다.

라이엇게임즈
이미 <발로란트>, <TFT>, <레전드오브룬테라> 등 신작을 통해 다양한 장르, 다양한 플랫폼으로 진출한 라이엇게임즈는 올해 퍼블리싱 레이블 라이엇포지를 통해 <몰락한 왕: 리그오브레전드 이야기>를 내놓는다. <몰락한 왕>은 기본적으로 콘솔게임이지만 스팀(Steam)을 통해 PC 버전도 출시 예정이다.

<리그오브레전드> IP를 확대하는 라이엇게임즈의 기조가 반영된 <몰락한 왕>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턴제 싱글플레이 RPG이며, 탄탄하게 짜인 스토리를 기반으로 기존 <리그오브레전드> 플레이어에게 룬테라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몰락한 왕>은 빌지워터와 그림자 군도 지역을 배경으로, 인기 챔피언인 미스 포츈, 일라오이, 브라움, 야스오, 아리, 파이크의 조합으로 팀을 구성해 미스터리한 적과 맞서 싸우는 내용이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리얼리티매직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는 서바이벌 온라인게임 <테라파이어>를 서비스한다. 카카오게임즈는 <테라파이어>의 상품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한국·세계 서비스 판권을 확보해 온라인게임 라인업을 강화하고, 공고한 파트너쉽을 위한 전략적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테라파이어>는 버려진 지구를 배경으로, 심도 있는 자유도와 콘텐츠를 바탕으로 하는 생존 플레이, 건설, 제작 시스템과 현실감 넘치는 슈팅 액션을 고품질 비주얼로 담아냈다. 여기에 초보부터 숙련된 게이머 모두를 아우르는 대중적 재미까지 구현한다는 목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도 올해 주목할 게임사다. 이미 다량의 정보들이 공개된 바 있는 <디아블로4>, <오버워치2>, <디아블로 이모탈>이 나올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디아블로4>는 연내 출시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윤곽을 그려볼 수 있는 세부적인 정보는 내달 19일 개최 예정인 블리즈컨라인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로는 시리즈 최초로 오픈월드를 구현했고, 메인 캠페인과 탐험, 제작, 서브퀘스트, PvP 등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오버워치2>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가며, 그 출발점 역시 블리즈컨라인으로 예상된다. <오버워치2>에서 플레이어들은 협동 임무와 한 단계 진화한 경쟁적인 플레이 방식에 맞춰 전투를 벌이게 된다. 또한 기존 업적과 수집품은 물론 현재 로스터의 특징들은 그대로 유지한 채 새로운 영웅과 세계관을 확장시킬 신규 전장을 즐길 수 있다.

한편, 모바일게임 <디아블로 이모탈>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스스톤>을 제외하면 모바일 라인업이 부실하기 짝이 없는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타이틀이지만 게이머들의 반감이 큰 만큼 쉽지는 않아보인다.

크래프톤
게임 개발의 명가를 표방하는 크래프톤은 지난 12월 열린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썬더 티어원>과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신작 게임을 공개했다.

<썬더 티어원>은 현실감 넘치는 탑다운 슈팅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테러리스트 집단에 맞서 싸우는 정예 군사들을 이끌며 전략적 플레이를 하게 된다. <썬더 티어원>은 <배틀그라운드>의 액션 & 건 플레이 부문 총괄인 파벨 스몰레브스키가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크래프톤 산하 스트라이킹디스턴스스튜디오(SDS)의 첫 번째 게임이다. TGA에서 시네마틱 트레일러를 통해 공개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2320년 목성의 달 칼리스토(Callisto)에 있는 감옥을 배경으로 한 차세대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극강의 보안 시설을 갖춘 감옥을 탈출하며 숨겨진 비밀들을 밝혀내야 한다.

SDS 글렌 스코필드 대표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수십 년간의 경험을 기반으로 만든 AAA 게임의 정점이 될 것이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공포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펄어비스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은 연말을 장식할 예정이다.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엔진으로 개발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Open World Action-Adventure) 게임이며, 콘솔과 PC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된다.

<붉은사막>은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그려냈다. 지난해 말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광대한 대륙, 차가운 사막, 거친 도시 등 오픈월드 세계,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마을과 도시의 삶, 강렬하고 속도감 있는 액션신, 참신한 스타일의 액션, 다양한 규모의 전투, 전설 속의 동물과 강력한 보스와의 일전, 신비로운 던전과 다양한 퍼즐, 대규모 공성전, 공중 장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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