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활용 쓰레드 줄이고 물리코어 소수 최적화 권고
코어 많으면 클럭 줄어 게임에서 효율 떨어져, 클럭 높아야

엔비디아가 게임 개발자들에게 더 적은 수의 CPU 쓰레드로 게임을 최적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복잡도를 줄이면서 성능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활용하는 코어 수를 줄이고, 더 빠른 코어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PC 시스템에서 성능이 생각만큼 확장되지 않는 경우를 설명할 수 있는 몇 가지의 이유를 거론했다. 코어 수가 많은 CPU는 코어의 동작 클럭이 높지 않고, 쓰레드 수가 적어야 전원 관리에 더 유리해 잠재적으로 더 높은 클럭을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가 언급한 사유는 △너무 많은 코어 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리소스의 경합 △운영체제의 스케줄링 문제 △전원 관리 등이다. 이중 하드웨어 리소스 경합의 경우 쓰레드 수를 줄이면 메모리 하위 시스템에 대한 부담이 줄어 대기 시간이 줄고, 결과적으로 CPU 캐시의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지난 수 년 동안 CPU 환경은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코어 수가 많아졌고 하이브리드 구조가 적용됐으며, 스케줄링 알고리즘이 더 복잡해졌다. 이를 실제 PC에 대입하면, 어떤 게임을 실행할 때 코어 수가 더 많은 CPU가 무조건 더 나은 성능을 내는 것이 아니라 코어 수가 적어도 동작 클럭이 더 높은 CPU가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쓰레드 숫자를 줄이면 게임 성능이 향상될 수 있다(자료: 엔비디아)
쓰레드 숫자를 줄이면 게임 성능이 향상될 수 있다(자료: 엔비디아)

예를 들어 A 게임이 2개의 CPU 코어를 활용할 때, 최대 클럭 4.4GHz의 8코어 16쓰레드 CPU보다는 5.0GHz 클럭의 4코어 8쓰레드 CPU가 더 나은 성능을 내는 식이다. 이는 더 적은 수의 쓰레드를 활용해야 CPU 전체에 가해지는 작업 부하가 줄어 효율이 향상되는 부수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현재 PC방의 대세 CPU는 인텔 i5-12400F로, 6코어 12쓰레드 구성에 최대 클럭은 4.4GHz다. 상술한 A 게임을 구동할 때, 다른 하드웨어 스펙이 동일하다면 최대 클럭이 4.5GHz로 좀 더 빠른 i3-13100F 모델에서 더 나은 성능이 구현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PC에서 기본적으로 로딩돼 있는 관리프로그램과 제어프로그램 등을 감안하면, 게이밍 PC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코어는 12400F처럼 6코어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엔비디아는 멀티쓰레딩에 대해 물리 코어가 충분치 않다면 도움이 되지만, 물리 코어가 넉넉하다면 오히려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의 동작 클럭 향상과 더불어 인텔이 올해 말 출시하는 애로우레이크에 하이퍼쓰레딩 기술이 도입되지 않는다는 소식과도 연결된다. 1코어 2쓰레드 구성 대신 코어 당 클럭을 높여 종합 성능의 향상 폭을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