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분기 매출 221억 달러, 전분기 대비 22% 증가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 수요 급증 수혜… RTX 시리즈 이용자 1억 명

그래픽카드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2023년 매출액이 2022년 매출액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게이밍 분야 매출도 전년 대비 15% 오르며 선전했다. 누리꾼들은 차세대 그래픽카드의 가격 안정을 기대하고 있지만, 게이머용 그래픽카드 매출 비중이 줄면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가 지난 2023년 4분기에 매출 약 221억 달러, 영업이익 136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 총 매출은 609억 달러, 영업이익은 330억 달러에 달한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가속 컴퓨팅, 생성형 AI 등이 전 세계의 기업과 산업, 국가 전반에 걸쳐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은 데이터센터로, 연간 매출약은 전년 대비 217% 증가한 475억 달러를 기록했다. 게이밍 분야 매출은 104억 달러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7%다. 시각화(16억 달러), 자동차(11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엔비디아의 2023년 4분기(위), 2023년 실적 요약(자료: 엔비디아)
엔비디아의 2023년 4분기(위), 2023년 실적 요약(자료: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RTX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게이머, 개발자 등을 포함해 전 세계에 1억 명이 넘는 거대 플랫폼이 됐다고 설명했다. 단순 계산으로 용도를 막론하고 RTX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PC 게이머가 전체 PC 게이머의 절반 수준까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누리꾼들은 엔비디아의 실적발표에 주가 상승을 비롯해 다양한 의견을 내는 한편, 이르면 올해 4분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그래픽카드 RTX50 시리즈의 가격 안정을 기대하고 있다. 게이밍 GPU의 매출이 그래픽카드 채굴 시대 이후에도 개선된 만큼, 각 라인업별 제품의 권장가가 RTX30 및 RTX40 시리즈의 가격 중 낮은 쪽으로 통일되기를 바라는 의견이 다수다.

RTX40 시리즈 중 RTX4060 등 일부 제품과 더불어 최근 출시된 RTX40 SUPER 시리즈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됐지만, 전작 RTX30 시리즈 대비 평균 권장가가 높아지고 성능 향상 폭도 적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한편, 블랙웰 아키텍처가 적용되는 RTX50 시리즈 그래픽카드는 많은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RTX30에서 RTX40 사이의 성능 향상 폭보다 더 적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RTX30 시리즈가 가상화폐 채굴에 소모되면서 RTX40이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출시됐다는 주장에 따른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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