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일정 재량화로 PC방 겨울 성수기에 변화
PC방 업계의 실질적 방학특수도 다음 주부터 본격화

전국 대다수의 중고등학교가 이번 주 겨울방학을 시작해 PC방의 본격적인 겨울 성수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코로나 기간 동안 학생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 학사일정을 일부 조정해 1월에 겨울방학을 시작하던 것이 엔데믹 이후에도 대세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대부분의 학교가 겨울방학을 시작하는 이번 주부터는 학생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야 할 전망이다. 또한, 오후 10시 이후 청소년 출입을 관리하는 것처럼 오전 9시 이전 청소년 출입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월 말 겨울방학을 시작해 2월 초순에 개학, 졸업식 이후 다시 봄방학으로 이어져 3월 초 개학하는 전통적 학사일정은 이젠 옛말이 됐다. 아직 일부 학교가 이전 학사일정을 따르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1월 둘째 주에 방학에 돌입하는 일정을 채택하고 있다.

이처럼 학생들의 방학 일정이 크게 변화된 것은 학교장의 재량권이 커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이 재량권이 더욱 확대됐는데, 의무수업일수만 채우면 나머지 학사일정을 각 학교들이 알아서 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PC방 업주는 인근 학교들의 학사일정을 기민하게 파악해 매장 운영에 참고해야 한다.

지난 2020년부터 ‘2월 개학 및 봄방학’보다는 ‘학사일정 마무리 후 1월 겨울방학’에 들어가는 방식이 효율적이라 판단하는 학교들이 증가했는데, 이런 변화는 PC방의 성수기에도 변화를 야기했다.

PC방이 가장 많은 경기도를 살펴보면 대부분 초등학교가 새로운 학사일정을 채택했다. 전체 1,347곳의 초등학교 중 51%인 692곳이 1월에 졸업식을, 12월에 이미 졸업식을 마친 학교도 47%인 640곳에 달한다. 반면, 전통적인 학사일정을 채택한 학교는 나머지 15곳에 그친다.

중고등학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중학교는 670곳 중 579곳(86%)이, 고등학교 489곳 중 340곳(69%)이 1월에 졸업식을 갖는다. 교육청의 설명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는 가속화되고 있고, 조만간 일반화될 것으로 보인다.

1월 겨울방학은 PC방 겨울 성수기 시점을 늦추지만, 반면에 겨울 성수기가 끊이지 않고 2월 말까지 길게 이어지는 결과를 가져오는데, 이 같은 변화는 상권에 따라 유불리가 나뉘게 된다. 일반적인 학생 상권은 학기 중에 이용객이 더 많고, 주택가 상권은 방학 기간에 이용객이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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