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절반 이상, “현재 PC방 업무가 더 어렵다”
PC방 알바 외모가 매출에 큰 영향 있다는 설문도 눈길
게임 커뮤니티에서 PC방 아르바이트(이하 알바)의 업무강도를 묻는 설문이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구직자들의 PC방 알바에 대한 선호도가 과거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게이머들 대상 설문 결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서 게이머가 ‘PC방 알바 과거 vs 현재 난이도’란 설문을 진행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12월 15일 기준 총 740명이 이 설문에 참여했는데, 설문 참여와 더불어 누리꾼들이 다양한 의견을 댓글로 달면서 PC방 알바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지도 엿볼 수 있다.
설문에 참여한 누리꾼들의 66.1%(489표)는 PC방 알바의 업무가 옛날보다 지금 더 힘들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과반을 훌쩍 넘긴 표가 모인 것을 보면 구직자들의 PC방 알바 선호도가 갈수록 낮아지는 것을 실감할 만하다.
현재 PC방 알바가 힘들다고 선택한 누리꾼들은 가장 큰 이유로 먹거리 조리와 설거지를 꼽았다. 과거보다 클라이언트 PC 좌석의 규모가 늘어난 데다가, 음식점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먹거리 조리로 업무량이 늘었다는 것이다. 알바를 하기 위해선 보건증이 필요해 번거롭다는 반응도 있었다.
최근 PC방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PC 이용료와 먹거리 판매가 거의 대등하게 나오는 추세다. 가성비는 물론 품질이 일반 음식점과 큰 차이가 없어지면서 점심식사 해결을 위해 PC방을 찾는다는 직장인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이 제한돼 설거지까지 부쩍 늘어나면서 PC방 업무량이 과거에 비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반면 예전 PC방 업무가 더 힘들었다고 선택한 누리꾼들은 흡연 손님의 뒤처리와 수동 업무를 이유로 들었다. 지금은 이용요금 결제를 비롯해 많은 업무가 자동화된 상태이며, 별도의 흡연실 설치로 쾌적한 환경에서 업무를 할 수 있게 된 점을 감안하면 과거 업무가 더 힘들었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옛날엔 흡연 손님 때문에 일을 마치고 집에 오면 온몸에서 담배 찌든 냄새가 장난이 아니었다”면서 “손님들이 요구하는 커피 맛도 제각각이라 일일이 원하는 맛을 맞추는 것도 상당한 스트레스였다”고 말했다.
한편, ‘예쁜 PC방 알바를 쓰면 매출이 오를까?’라는 설문에도 많은 누리꾼이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총 2,213명이 참여한 이 설문에서 73.7%(1,632표)의 누리꾼들은 PC방 매출에 알바생 외모가 영향이 크다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누리꾼들은 “PC 사양에서 크게 차이가 없다면 예쁜 알바가 일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 당연”, “예쁜 사람이 끓여준 라면 언제 먹어보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관련기사
- 알바 고용보험 가입자 지속 증가, 4대보험 가입 의무 기준은…
- TV 예능에 비춰진 PC방 알바, 실제 구직자들의 생각은?
- 수능 마친 수험생 5명 중 3명 ‘알바’ 할 예정
- [기획] 샷건 치는 손님의 MBTI는? 알바도 MBTI로 뽑아 볼까? PC방 업주가 참고할만한 MBTI 유형별 성격 구분
- [사설] 치솟는 인건비 부담, PC방 안팎에서 부는 자동화 광풍
- [재미삼아] 지원자 말만 듣고 뽑을 순 없잖아? 알바 관상을 보자!
- 메뉴 이름에 ‘마약’ 쓰다 걸리면 영업정지에 과징금까지…
- 갈수록 심해지는 구인난, 알바 검색 키워드에서 ‘PC방’ 사라져…
- 설날 연휴 대비 알바 채용 벌써? 기간과 비용은…
- 설 연휴 알바 시급 7,500원 제시한 편의점 업주에 비난 쏟아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