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당일 PC 가동률 크게 상승, 수험생 대상 이벤트 마련해야
PC 및 주변기기 점검, 매장 청결 유지 신경써 재방문률 높여야

가을 비수기 최대 고비인 11월이 다가왔다. 게임사의 특별 이벤트는 물론 10월에 두 번이나 있었던 주중 공휴일마저 없어 PC 가동률 하락이 우려되는 시기다. 유일한 반등 포인트는 11월 16일 진행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인데,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을 얼마나 공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최근 주간 평균 PC 가동률이 17%선까지 내려왔다. 이달 초 2주 연속 지속된 황금연휴 효과로 20%를 훌쩍 넘었던 가동률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PC 가동률이 약세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11월 달력은 검은색 숫자만 가득해 영업전략을 마련하기 매우 어렵다. 게임사들은 겨울 이벤트에 힘을 싣기 위해 가을에는 비교적 소소한 이벤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기대하기 힘들고, 중간고사를 마친 학생 손님의 발걸음 역시 평소보다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유일한 반등 포인트는 11월 16일 치러질 수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수능일을 기점으로 평균 PC 가동률이 올라가는 경향을 보여 일각에서는 수능 이후가 겨울 성수기의 시작이라고 보는 시각도 많다.

특히 수능 당일은 평소보다 가동률이 크게 상승한다. 작년 수능일인 2022년 11월 17일 PC 가동률은 15.67%로 전주(14.61%) 대비 7.26%(1.06%p) 상승했는데, 수능 시험 탓에 등교하지 않는 학생들이 대거 PC방을 찾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 중요한 것은 수능 시험의 장본인인 수험생들을 어떻게 공략하는지다. 그동안 시험 준비 탓에 PC방을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예비 손님을 유입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극장과 놀이공원을 비롯해 다양한 업계에서 수험생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PC방도 이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

우선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수험증을 제시하는 수험생에게 보너스 시간이나 음료 제공 등 특별 혜택을 제공해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것이다. 일회성 이벤트로서 작은 투자로 미래 손님을 기대할 수 있다. 수능일 한정 특별 먹거리 메뉴를 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어 수능 직후 온라인 강의를 통해 문제 풀이가 필요한 수험생들에게 팀룸 등 격리된 공간을 할애해 특별 공간으로 운영하는 것도 좋다. 가족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 편히 채점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면 금상첨화일 수 있다.

모처럼 방문한 손님들을 위해 청결하고 위생적인 매장을 유지하는 것은 업주들에게 가장 큰 숙제다. PC 주변기기를 점검해 고장난 기기가 없는지 확인하고, 해지거나 오염된 부분이 없는지 체크해 청결한 매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수험생들이 한 번만 올 손님인지, 단골이 될 수 있을지는 수능까지 남은 보름간의 준비에 달려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