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방 업주들, 정전 상황에서도 전원을 공급하는 UPS 관심
- 주로 노하드 서버와 카운터 PC에만 연결하는 소용량 제품 선호

지난 2011년 9월 15일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 이후 지금까지 여름철이면 끊임없이 전력위기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까지도 일부 지역에서는 순간 정전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으로, 여름을 앞둔 시점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UPS가 주목받고 있다.

UPS란 정전이 발생했을 경우 일정시간 동안 전자기기에 전기를 공급해 과전류 혹은 과전압으로부터 기기의 손상을 보호할 수 있는 서지 보호(Surge Protection)기능을 갖춘 전원 공급 장치다. 정전이 발생하더라도 용량에 따라 일정 시간 동안 전원이 공급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UPS는 정전을 대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장치로 거론되고 있다. PC방의 경우에도 모든 전자 장치에 UPS를 연결하면 정전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영업중단 등 최악의 상황을 늦출 수 있고, 확보되는 시간만큼 대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단히 효과적이다.

다만, 비용의 문제는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1년에 많아야 2~3차례 정도의 정전을 겪게 되는데, PC방 내 모든 전자기기에 UPS를 연결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용량의 제품을 구매하려면 과도하게 많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PC방 업주들은 이미 UPS를 매장 내 설치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노하드 솔루션의 공급이 증가하면서 정전 등으로 인한 서버의 고장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노하드 서버에 UPS를 맞물리는 PC방도 늘고 있다.

결국 PC방 업계에서는 UPS를 노하드 서버와 카운터 PC에 연결해 정전을 대비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노하드 서버는 정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의 훼손 등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고, 카운터 PC는 정전 이후 고객들의 PC 이용요금을 정산하기 위한 방편이다.

이처럼 용량이 적은 UPS의 경우에는 구매 비용도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운터 PC 한 대 정도만 활용할 경우에는 10만 원 대 이하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며, 노하드 서버까지 연결할 경우에는 10만 원 안팎의 비용에서도 해결 할 수 있다. 노하드 서버의 데이터 훼손 및 요금을 정산할 수 없는 영업피해와 비교하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전력 위기가 대두되고 노하드 공급이 증가하면서 UPS에 대한 PC방 업주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며 “한 두 대의 PC를 연결하는 수준의 UPS는 크게 부담스러운 가격대가 아니라서 여름을 앞두고 설치를 고민하는 업주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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