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전이 두 자리수의 전기 인상을 예고하고, 올 여름 전력 사용량 증가로 인한 대규모 정전사태 발생 가능성으로 실리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소비전력량을 줄여주는 멀티탭, 고효율 소형 전자제품과 같은 절전 생활 용품과 정전 시 스마트 기기의 고장 위험을 낮추기 위한 보호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광명전기의 엔플러스 차저 (N+Charger) 는 초박막 고효율 태양광 충전기로 기존 유리형 태양열 충전기를 필름 형으로 만들어 두루마리처럼 말아서 보관, 이동을 용이하게 만든 제품이다. 각종 전자기기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고, 정전이 되더라도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사용 할 수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지 않는 곳에서도 자체 충전이 가능하다.

에너지 소비량이 크고, 혼자 살면서 용량이 커 필요 이상으로 취사를 해야 하는 부담감에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도 부담 없이 선택 할 수 있는 미니 전기 압력 밥솥이 있다. 쿠쿠 홈시스의 ‘쿠쿠미니’는 쾌속취사 기능으로 13분만에 취사가 가능한 1인용 전기밥솥이다. 소용량의 특징을 살린 깜찍한 디자인과 사이즈로 좁은 공간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대우일렉은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의 판매를 시작했다. 벽걸이형 세탁기로 3kg의 초소형 세탁기이다. 기존 드럼 세탁기가 15kg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획기적으로 용량을 줄인 제품이다. 고온 세탁이 가능해 아기 옷, 속옷 등을 세탁하는데도 적당하며 니트, 울 등 고급소재 의류도 옷감손상 없이 세탁할 수 있다. 또한, 원하는 장소 어디에든 설치가 가능하고 양말, 속옷 등 부피가 작은 빨래나 1~2인 가정 세탁량에 맞춘 제품으로 전기 절약뿐만이 아니라 사용하는 물의 양도 함께 줄일 수 있다. 특히, 기존 드럼세탁기 대비, 세탁시간은 60%, 물 사용량은 80%, 전기료는 86% 절약, 1회 세탁비용이 최대 40% 감소된 485원으로 10년 사용 시 제품 가격의 2배 가까운 90만원을 절약 할 수 있다. 대기전력 절감기능 탑재 및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에너지 절약에 효과적이다.

자가발전 및 태양열 충전이 가능한 LED랜턴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건전지 교체나 충전이 필요 없는 제품으로 램프 상단에 있는 태양열 패널으로 충전을 하거나, 바닥의 손잡이를 돌리면 충전이 가능한 제품이다. 캠핑족을 위한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전력난으로 인한 갑작스런 정전을 대비하기 위해 일반 가정에서도 구매를 하고 있다.

또한, 일반 대기업이나 데이터센터에서 정전을 대비해 필수적으로 설치하는 UPS(정전 시 전원 공급 장치)가 전력 비상 상황과 맞물려 소규모 사업장 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은 이러한 한국 소비자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전세계 25% 점유율로 세계 UPS(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글로벌 전력관리 솔루션 기업 이튼(대표: 샌디 커틀러(Sandy Cutler), www.eaton.com)은 2012년 신제품으로 엘립스 에코(Ellipse Eco)를 출시했다. 엘립스 에코는 기존 UPS 에서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여 슬림형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규모 데이터 센터 외 개인사업장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UPS에 연결된 주요 기기의 전원이 꺼지면 주변 기기의 전원 또한 종료시키는 절전 기능이 특징이다. 이밖에 PC, 전산기기 등과 연결하여 사용시 갑작스런 블랙아웃에도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켜준다.

또한 원도우즈(Windows 7, Vista, XP), 리눅스는 물론 Mac OS와 호환이 가능하며 4개에서 8개의 콘센트를 통해 다양한 전기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이외 배터리 자체 검사, 간편한 배터리 교체, 데이터 연결 시스템 보호기능을 통해 실용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이튼 세일즈 한국 디렉터 아담초이(Adam Tsoi)는 “기후변화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블랙아웃은 전 세계가 공유하는 새로운 이슈다. 전문 데이터센터와 대규모 빌딩에서만 사용하던 UPS가 소호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한국은 IT 강국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전력 소비를 줄여주고 블랙아웃으로 인한 데이터 및 장비 손실을 방지할 수 있는 UPS 시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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