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5월호(통권 390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RTX40 시리즈가 점점 PC방에 가까워지고 있다. 고성능 모델을 먼저 출시하는 GPU 제조사들의 정책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래도 소비자들이 예상했던 가격 범위 중 낮은 쪽으로 출시되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RTX4070은 기존 파워서플라이의 8핀을 그대로 채택해 별도의 12VHPWR 어댑터가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중급형 그래픽카드다.

제이씨현시스템이 유통하는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4070 EAGLE OC D6X 12GB(이하 RTX4070이글)’는 팩토리 오버클럭으로 부스트 클럭을 2,505MHz까지 소폭 높인 모델이다. 3개의 쿨링팬 중 중앙에 새겨진 푸른 눈빛이 ‘어서 날 활용해’라고 말하는 듯하다. 사진 몇 장을 찍느라 소비한 몇 분의 시간을 제외하고는 RTX4070이글 장착 시스템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쓰고 말았다.

고성능 제품에 필연적인 발열, ‘윈드포스 3X’로 해결
2슬롯보다 조금 더 두꺼운 크기의 RTX4070이글은 딱 떨어지는 직선으로 디자인된 본체에 윈드포스 3X 쿨링 시스템을 조합했다. 80mm 지름의 쿨링팬은 중앙의 팬이 좌우의 팬과 반대로 회전해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냉각 성능을 높였고, 블레이드에 고유의 패턴을 적용해 공기의 흐름을 개선했다. 후면 메탈 백플레이트에는 히트싱크가 드러나도록 스크린을 만들어 냉각 효율을 더욱 높였다.

쿨링팬에는 그래핀 나노 윤활 방식을 팬에 적용해 수명을 2.1배 늘리는 동시에 정숙성도 개선했다. 여기에 GPU 온도가 낮을 때는 쿨링팬의 회전을 멈춰 소음을 최소화한다. 기가바이트 고유의 울트라 듀러블 시스템으로 성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상황에 따라 바이오스를 OC, SILENT 중 선택할 수 있는 듀얼 바이오스 스위치를 파워 커넥터 부분에 배치했다. 바이오스 스위치는 PC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전환해야 한다.

백플레이트 일부를 열어 발열 관리에 효율을 더했다
백플레이트 일부를 열어 발열 관리에 효율을 더했다
4개의 히트파이프와 히트싱크가 GPU의 열을 외부로 배출한다
4개의 히트파이프와 히트싱크가 GPU의 열을 외부로 배출한다
출력포트는 DP 1.4 3개, HDMI 2.1 1개를 지원한다
출력포트는 DP 1.4 3개, HDMI 2.1 1개를 지원한다

3DMark Fire Strike, 그래픽점수 4만5,200점대
테스트 PC는 이번 호 컴퓨팅기획에서 다루는 AMD A620 메인보드 기반 시스템을 사용했다. AMD 라이젠5 7600, 애즈락 A620M-HDV/M.2 디앤디컴 메인보드, 팀그룹 DDR5-4800 CL40 엘리트 플러스 16GB(8×2) 서린C&I 메모리, WD SN770 1TB M.2 SSD, 마이크로닉스 캐슬론M 브론즈 750W 파워서플라이 등을 조합했다. 모니터는 큐닉스 UHD43G REAL 144 HDR 600 무결점 제품으로, 테스트 진행에는 FHD와 QHD 해상도를 활용했다.

그래픽 테스트 프로그램 3DMark의 파이어 스트라이크 항목에서 RTX4070이글이 기록한 그래픽 스코어는 4만5,236점이다. 지난 2월호에 소개한 RTX4070Ti는 5만6,218점이었으니, 성능 차이가 RTX4070Ti의 80% 수준인 셈이다. RTX3060이 같은 항목 점수 2만2,000점대이니 RTX3060의 2배 성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타임 스파이 그래픽 점수는 1만8,160점, 스피드웨이는 4,474점을 기록했다. 특히 타임 스파이 테스트 시에는 R5 7600의 클럭이 6,166.11MHz, GPU 클럭이 2,746.80MHz까지 높아져, 게임이 순간적으로 높은 성능을 요구해도 RTX4070이글이라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TX4070이글의 위력은 온라인 게임은 물론 패키지 게임에서도 빛났다.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2’의 벤치마트 테스트는 그래픽 옵션 ‘울트라’ 기준으로 FHD 해상도에서 최저 163FPS, 평균 218FPS를 기록했고, QHD 해상도에서는 최저 118FPS, 평균 175FPS를 기록했다. 이 정도라면 RTX4070이글 장착 PC로 대부분의 패키지 게임을 QHD 165Hz 모니터에서도 그래픽 옵션을 중간 이상으로 설정해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 역시 국민옵션 기준으로 FHD에서 최저 200FPS, 평균 310.7FPS, QHD에서 최저 185FPS, 평균 238.8FPS를 기록했다. QHD 해상도로 플레이할 때 자기장과 연막이 겹치며 일시적으로 프레임이 떨어지는 구간에서도 끊기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로스트아크’의 회상의 방 테스트에서는 그래픽 옵션 ‘최상’으로 FHD 해상도 최저 123FPS, 평균 217.8FPS, QHD 해상도 최저 121FPS, 평균 141.3FPS를 기록했다. 옵션을 한 단계만 낮춘다면 고주사율의 QHD 모니터에서도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보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2’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RTX4070이글은 패키지 게임에서도 평균 175FPS의 높은 프레임을 구현했다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2’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RTX4070이글은 패키지 게임에서도 평균 175FPS의 높은 프레임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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