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2월호(통권 38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통적으로 PC방 프로세서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인텔 X400 라인업의 최신작 코어 i5-13400 프로세서가 출시됐다. 전작 6코어 12쓰레드 구성에서 E코어 4개를 더해 10코어 16쓰레드로 늘었고, 기본 동작 클럭은 전작 i5-12400과 2.5GHz로 같지만 최대 클럭이 0.2GHz 빨라진 4.6GHz다.

또한, 인텔이 제시한 권장소비자가격과 일반 소매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간격을 좁히고 있어 가성비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PC방 시장에서는 내장그래픽이 없는 i5-13400F 모델이 주력이지만 이번 테스트는 성능상 차이가 없는 i5-13400으로 진행했다. 현재 13400F는 권장가 196달러(약 24만 원)와 비슷한 24만9,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는데, 전작 i5-12400F가 19만 원대까지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전작보다 가성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i5도 16쓰레드… 관건은 E코어 활용도
인텔은 지난 2020년 출시된 i5-10400 CPU부터 전작의 2배인 6코어 12쓰레드 구성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3개 세대를 거쳐 13세대에서는 기존 6코어에 효율 담당 E코어를 4개 더해 코어 구성을 늘렸다.

E코어는 윈도우 11의 스레드 디렉터를 통해 효율이 높아지는데, PC방에서 윈도우 11을 적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를 넘어 금기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지난달에 진행한 제품 테스트에서도 윈도우 11 환경에서는 잦은 멈춤 및 튕김 현상, 블루스크린으로 게임을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웠다. 윈도우 11은 최소한 23H1, 일러도 23H2 업데이트를 지켜본 뒤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

LGA1700 소켓의 13400은 그래픽카드용 PCIe 5.0 16레인, M.2 SSD용 PCIe 4.0 4레인을 지원한다. 아직 해당 VGA나 SSD가 거의 없어 이 기능은 활용이 어렵다. 600이나 700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에서 해당 기능을 배제하고 가격을 낮춘다면 대량구매가 주류인 PC방 입장에서는 업그레이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겠지만, 아직 엔트리 라인업도 공개하지 않은 제조사들을 보면 대량구매자를 위한 배려는 기대하기 어렵다.

메모리는 DDR4-3200, DDR5-4800을 지원한다. 보급형인 B760 칩셋 메인보드에서는 기본적으로 DDR5-5333 이상, 높게는 DDR5-7600까지도 지원하는데, 이 역시 기본형 ‘삼성 시금치’가 주력인 PC방에서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수치다. 설계전력은 65W, 최대 소비전력은 148W다.

전작 12400과의 성능 차이는 30%+
테스트에 사용한 13400은 13400F와 모든 성능이 같고 내장그래픽 유무만 다르기 때문에, 테스트 결과를 13400F의 성능과 결부시켜도 무관하다. 테스트 시스템은 ASRock B660M Phantom Gaming 4 메인보드, 커세어 H150i 엘리트 카펠릭스 AIO 수랭쿨러, 삼성 DDR4-3200 16GB(8×2) 메모리, WD SN770 1TB M.2 SSD, PNY 지포스 RTX4070Ti 그래픽카드, 마이크로닉스 캐슬론 M 브론즈 750W 파워서플라이, 큐닉스 QX327F 모니터 등을 조합했다.

CPU-Z의 벤치마크 테스트로 측정한 결과는 싱글 쓰레드 743.5점, 멀티 쓰레드 6,570.1점이다. 전작 12400F의 점수가 싱글 665.3점, 멀티 4,976.5점이었으니, 13400의 싱글 쓰레드 성능은 12400보다 약 12%, 멀티 쓰레드 성능은 약 32% 더 높다. 3열 수랭쿨러 덕분인지 테스트 중 함께 측정한 온도는 P코어 최대 50도, E코어 최대 42도로 매우 안정적이었다.

시네벤치 R20 테스트 결과 역시 13400은 12400을 압도했다. 싱글 코어 점수는 687점으로 12400(650점)보다 6%가량 높고, 멀티 코어 점수는 6,122점으로 12400(4,613점)보다 33%가량 높게 측정됐다. 특히 싱글 코어 점수는 비슷한 최대 클럭의 구작 i7-7700K의 476점보다 44% 이상 높은 성능이다.

그래픽 테스트 프로그램 3DMark의 파이어스트라이크 테스트에서는 물리 연산 성능 점수가 2만8,647점으로 측정됐다. 12400으로 같은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2만3,436점이 도출됐으니 성능 차이가 22% 이상이다. 싱글·멀티 쓰레드의 연산 성능을 포함한 13400과 12400의 종합 성능의 차이는 이 격차로 봐도 무방하다.

1월 중순 기준 12400F의 소비자 최저가는 19만5,000원대, 13400F는 25만1,000원대로 형성돼 있다. 신제품인 만큼 13400, 13400F의 가격은 상당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처음 출시됐을 당시 26만 원대에서 비교적 빠르게 1만 원가량 하락했다는 점에서 머지않아 권장가 24만 원보다 낮은 가격을 기대해볼 수 있어 가성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칼리스토프로토콜’ 그래픽 옵션 ‘높음’ 테스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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