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1 컨퍼런스 ‘G-CON’ 성료
펄어비스, 위메이드, 넥슨 등 참가해 개발 및 운영 노하우 공유

부산 벡스코에서 게임쇼 ‘지스타 2021’이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컨벤션홀에서는 글로벌 게임 컨퍼런스 ‘G-CON’을 통해 다양한 연사들이 각자의 노하우와 업계 소식을 관람객들과 공유했다. 최근 인게임 영상 공개로 화제가 됐던 네오위즈 라운드8의 최지원 PD는 ‘<P의거짓>을 주목시키는 전략’을 통해 개발 중인 게임에 시선을 집중시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P의거짓>은 동화 피노키오를 바탕으로 성인잔혹동화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소울라이크 장르의 특성상 멀티플레이보다는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싱글플레이 게임 하드카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최지원 PD는 과거 <다크블러드온라인>의 기획 총괄, <애스커온라인>, <로스트아크>의 전투 기획 총괄을 담당한 바 있다. 그는 과거의 명작을 언급하며 초심에 대한 동경과 함께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K-콘텐츠를 게임에서도 불러일으키는 것을 소망한다.

라운드8 스튜디오 최지원 PD는 게임 속 캐릭터 가면을 쓰고 등장했다.

라운드8 스튜디오는 누구나 아는 이야기, 잘 알려진 시대, 유명한 장소 등을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재해석한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 시리즈, 춘향전을 재해석한 만화 ‘신암행어사’ 등이 좋은 예시다.

그는 “잘 알려진 이야기는 그 자체로 반영구적인 지속성을 가진다”며 익숙한 것을 색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P의거짓>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화 ‘피노키오’의 선정부터 시대적 배경의 선택, 원작의 재해석 방향 등 <P의거짓>에 담고 있는 여러 요소에 대해 설명했다. 비공개 영상에서는 게임 속에서 주인공이 다양한 무기를 재조합해 다른 성향의 공격을 가하는 테스트 플레이를 공개하기도 했다.

넥슨코리아의 방영훈 게임 디자이너는 ‘게임 기획자’란 직업에 대한 대중의 시선과 실제의 온도 차에 대해 설명했다. 과거에는 게임 기획자와 게임 디자이너를 같은 의미의 직업으로 말하고 개발자나 프로그래머를 동일시 여기는 풍조도 있었지만, 엄밀히 따지면 두 직업은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요지다.

방영훈 디자이너에 따르면 게임 디자인은 게임 개발 과정의 한 종류로 기획부터 완성까지 연결되는 수많은 파이프라인을 오가며 개발 과정 전체를 반복적으로 수행한다. 설계, 관리감독, 동작 확인, 피드백과 보안 등을 무한에 가깝게 순환하며 게임을 완성시켜 나가는 것이다.

그는 게임 디자인의 단계를 기존의 ‘발상·설계·전달’에서 약간 달리 ‘생각·정리·설득’으로 정의했다. 하나의 콘텐츠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서 개발진을 설득하는 것으로 게임 디자인 업무를 통용할 수 있다는 것.

방영훈 디자이너는 “목표가 명확하면 흔들리지 않고 개발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며 “어떤 내용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진행상황을 끊임없이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넥슨코리아 방영훈 게임 디자이너.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