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X3000 시리즈로 가상화폐 2종 동시 채굴 지원
VRAM 8GB 이상 요구, RTX3060Ti·RTX3070은 불가

채굴 프로그램 티렉스(T-Rex)로 채굴락(LHR) 기능이 적용된 엔비디아 지포스 RTX3000 시리즈 그래픽카드로 이더리움과 기타 가상화폐 2개를 동시에 채굴할 수 있게 됐다.

탐스하드웨어 등 외신들은 채굴 프로그램 중 하나인 티렉스가 듀얼 마이닝 옵션을 이용해 2개의 가상화폐를 동시에 채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LHR 그래픽카드의 채굴 제한 기능을 완전히 우회할 수는 없다. 때문에 LHR을 우회해 채굴을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은 최대 68%의 성능으로 채굴을 진행한다. 티렉스의 듀얼 마이닝 옵션이 활성화되면 사용자는 그래픽카드 성능의 30%를 이더리움에 투자하고, 70%를 다른 가상화폐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각각의 가상화폐는 요구 VRAM 성능이 조금씩 다르다. 티렉스는 2번째 채굴 대상 가상화폐로 Ergo(ERG), Ravencoin(RVN), Cornflux(CFX) 등을 제안했다. 이더리움과 세 가지 가상화폐를 동시 채굴하기 위해서는 10GB 이상의 VRAM이 요구된다. 때문에 RTX3060Ti, RTX3070 등 2개 제품군은 8GB VRAM을 지원해 듀얼 마이닝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깃허브의 티렉스마이너 담당자는 RTX3060으로 이더리움과 에르고를 동시 채굴할 때, 이더리움 해시레이트는 12.5MH/s, 에르고는 74.5MH/s 성능을 낸다고 언급했다. 같은 그래픽카드로 이더리움과 레이븐코인 동시 채굴 시 해시레이트는 각각 14.8Mh/s와 13.9MH/s, 이더리움과 콘플럭스 채굴 시 14.9MH/s와 26.7MH/s 성능을 낸다.

현재 영업제한 시간 동안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PC방은 동시 채굴을 이용하기 어렵다. 전용 채굴기가 아니라 PC 한 대에서 그래픽카드 하나를 이용해 채굴하는 특성상, 소프트웨어에서 동시 채굴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동시 채굴에서 활용하는 자원을 이더리움 70%가 아니라 두 번째 가상화폐에 70%를 할당하는 것은 현재 추세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그래픽카드 하나로 2개의 가상화폐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시스템 안정성이나 효율 등을 감안하면 당장 동시 채굴을 하기보다는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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