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세 등락에 베팅하는 신종 도박사이트

최근 많은 PC방 업주들이 가상화폐 채굴을 통해 매출감소분을 보전하고 있는 가운데, 가상화폐 거래소를 가장한 불법 도박사이트가 활개를 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대구경찰청은 최근 도박공간개설 등의 혐의로 42명을 검거해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일당들은 도박사이트 관리자 5명, 프로그램 개발자 1명 외 회원모집에 가담한 전국 14개 파 조직폭력배 21명 등이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가상화폐 거래소를 가장한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전국적으로 3만7천여 명을 모집했으며, 가상화페별 시세 등락을 예측해 베팅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을 통해 50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편취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사행성게임이나 스포츠 경기를 주제로 하는 도박사이트와 달리 환율, 금, 가상화폐의 등락 등에 베팅을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도박이 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가상화폐 거래소로 위장했다는 점에서 PC방 업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경찰은 주로 영남권의 전국적인 폭력조직 조직원들이 도박사이트 회원을 유치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도박에 사용된 자금을 추적한 끝에 일당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PC방 업주들은 가상화폐 등락에 베팅하는 행위 자체가 도박에 해당되며, 경찰 단속으로 한 순간에 사이트가 폐쇄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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