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위원 1.98% 삭감한 8,150원 vs 근로자위원 14.61% 인상한 9,570원

제10차 전원회의에 불참했던 근로자위원이 복귀해 2020년 최저임금 심의가 재개된 가운데, 속도조절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9일 근로자위원은 사용자위원의 삭감안에 반발해 제10차 전원회의에서 퇴장했으나, 10일 제11차 전원회의에 복귀했다. 2회 참석 거부시 배제하고 심의가 가능해져, 사실상 사용자위원의 요구가 반영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결국 이의제기 차원에서 보여주기식으로 1회만 불참 후 복귀한 뒤 재차 가파른 인상을 요구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근로자위원은 제11차 전원회의에서 최초요구안인 1만 원에서 한발 물러난 9,570원을 1차 수정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올해 대비 14.61% 인상된 것이라 반대 목소리가 거세다.

반면, 근로자위원은 1차 수정안으로 8,185원을 제시해 올해 대비 1.98% 삭감할 것을 요구했다. 최초 4.2% 삭감안 보다는 상향됐지만 경제·고용 여건상 여전히 삭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전히 양측의 입장차가 첨예한 만큼 심의 과정은 난항이 예상되지만,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오는 11일까지 심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내비친 만큼 내일 제12차 회의에서는 어느 정도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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