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커뮤니티에서 AMD CPU 관련 불만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문한 물건보다 더 저렴한 다른 물건을 보내놓고는 같은 물건이니 그냥 쓰라고 안내했다는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네티즌들은 AMD CPU의 적은 인텔이 아니라 소매점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해당 네티즌에게 자초지정을 들어보니 용산에 위치한 G 쇼핑몰에 AMD FX-8300과 레이스 쿨러로 구성된 멀티팩을 주문했는데, FX-8300과 S2.0 쿨러로 구성된 제품이 배송되어왔다고 한다. 물건을 잘 못 보낸 것으로 생각해 쿨러 교환 절차를 문의하자, 발송처에 물량이 없어서 그런가보다며 둘 다 같은 물건이니 그냥 써도 된다는 퉁명스러운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현존하는 번들 쿨러 가운데 가장 고성능인 레이스 쿨러는 기존 S2.0 표준 번들 쿨러와 지원 TDP부터 최소 25W 이상 차이가 나며, 소음 역시 번들 쿨러 가운데 가장 조용하다.

절대 같은 물건이 아니며 G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레이스 쿨러 멀티팩과 일반 쿨러 패키지의 가격도 다르다고 항변하자 환불을 원하면 해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네티즌들은 다른 물건을 같은 물건이니 그냥 쓰라고 안내했다는 점과 컴퓨터 부품을 잘 모르는 소비자는 영락없이 더 저렴한 물건인지도 모른 채 그냥 쓰게 될 것이라는 점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간 AMD CPU가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았고, PC 관련 쇼핑몰 역시 AMD CPU에 대해 무지한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심지어 레이스 쿨러를 빼서 판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레이스 쿨러는 AMD에서 별도로 판매한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소매점들에서 25,000원 정도에 개별 판매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AMD는 핫이슈로 떠오른 라이젠의 흥행에 앞서 용산 소매점들의 인식 부족과 잘못된 응대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본격적인 보급에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능과 모양이 크게 상이한 레이스 쿨러(좌)와 S2.0 계열 쿨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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