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포츠 대회를 비롯해 경쟁전 시즌을 거듭하며 인기를 지속하고 있는 <오버워치>는 온라인게임으로는 상당히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편에 속한다. 인기를 유지한다는 점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사양에 대한 문제는 이런저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PC방은 시설임대업으로 적절한 PC 사양을 갖춰야만 비로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최신 고성능의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이것저것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경제적 부담과 필요충족분의 성능 사이에서 고민해야할 경우도 있다.

최고의 성능은 아니지만 저렴하면서도 필요충족분의 성능을 갖춘 가성비 좋은 제품의 선택 기준은 어떻게 될까. GPU 자체는 고성능화가 잘 진행되고 있는 터라 이보다는 그래픽 메모리(이하 VRAM)에 눈길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

우선 <오버워치>는 1080p 해상도의 ‘최상’ 옵션에서 랜더링 스케일 100% 시 약 2GB를 이용한다. 150%는 약 2.5GB, 200%는 약 3GB를 이용하며, 75%에 맞춰도 1.2GB 정도의 비디오 메모리를 이용한다.

이는 적어도 2GB의 메모리를 탑재한 그래픽카드를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다. 비디오 메모리가 부족하면 특정 그래픽 효과가 적용되지 않게 되며, 무엇보다 해당 옵션에서 급격하게 프레임이 낮아지게 된다.

예를 들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제시하는 <오버워치>의 권장사양인 GTX660은 2GB와 3GB 모델이 출시되어 있는데, 랜더링 스케일 75%에서는 두 모델의 성능차가 거의 없으나 랜더링 스케일 100% 이상부터는 성능차가 점점 커진다. 랜더링 스케일 200%에서 2GB 모델은 원활한 플레이가 불가능해질 정도로 프레임이 급격하게 낮아진다.

최신 제품인 GTX10 시리즈와 직전 세대인 GTX9 시리즈라면 기본적으로 3~6GB의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어 문제가 없으나, 권장사양에 준하거나 조금 미달되는 GTX750Ti/750, GTX650Ti, GTX560Ti 등은 비디오 메모리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GTX750Ti/750, GTX650Ti, GTX560Ti은 1GB와 2GB 모델이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약간의 가격차로 1GB를 구매하면 <오버워치>를 원활하게 구동시키는데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크다.

얼핏보기에는 별 것 아닌 것 같아보여도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에게는 매끄럽냐, 그렇지 않냐를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부분인 만큼 2GB 탑재 모델을 기준으로 하되, 1GB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면 랜더링 스케일을 75% 이하로 하향 설정해놓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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