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보유량이 높은 PC방과 편의점을 대상으로 한 사기범죄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이번에는 아픈 아이를 핑계로 돈을 빌리는 수법이 등장했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PC방과 편의점 아르바이트 근무자들에게 딱한 사정이 있는 것처럼 속이고 돈을 빌려 가로챈 30대 남성을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이 남성은 2015년 12월부터 지난 1월 20일까지 심야시간에 서울, 경기도 지역 PC방과 편의점 17곳에서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아르바이트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쳤다.

이 남성은 아르바이트 근무자들에게 “아이가 아픈데 신용카드가 손상됐다”,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등을 말로 딱한 사정이 있는 것처럼 속이고 돈을 빌렸다. 빌린 돈의 규모는 5만 원에서 70만 원 사이로, 지금까지 400여만 원을 가로챘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나온 후 6개월 만에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새벽 시간에 급한 사정을 이야기하며 집요하게 돈을 요구해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돈을 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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