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PC에 일명 ‘돋보기’ 프로그램을 설치해 부당이득을 챙겨 온 일당이 경찰에 검거된 가운데, 악성코드가 심어진 프로그램이 PC방 바탕화면 런처로 밝혀지면서 PC방 업주들은 사용 중인 바탕화면 런처를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들 일당을 검거할 당시 감염 PC 대수를 27만대로 보고 있다.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평균 PC 대수가 80대 안팎이기 때문에 전체 PC방의 30%, 약 3,000곳 이상은 아직도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던 바탕화면 런처를 사용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장 바탕화면 런처를 점검해야 하는 이유는 업데이트 지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바탕화면 런처에 심어진 악성코드는 경찰이 메인서버 등을 압수하면서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지만, 바탕화면 런처를 개발한 개발자가 구속됐기 때문에 향후 서비스 지원을 받기 어렵다.

결국 기존에 사용하던 바탕화면 런처는 시간이 지날수록 보안에 취약해질 뿐만 아니라 꾸준히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는 게임이나 각종 프로그램과의 충돌 문제 등에 대해서도 대응이 어렵다. 이미 일부 PC방에서는 바탕화면 런처로 인해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C방 업주들이 점검해야 할 내용은 비교적 단순하다. 바탕화면 런처를 서비스하고 있는 업체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여부와 지속적인 서비스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업체가 비정상적이라면 빠른 시일 내 런처를 교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바탕화면 런처는 앞으로 서비스 지원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할 여지가 크다”며 “영업에 지장을 받기 전에 바탕화면 런처를 교체하고 고객들을 안심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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