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난 & 가동률 하락으로 무인솔루션에 관심 높아져
경쟁 매장 야간 타임 근무자 고수한다면 좀 더 고려해봐야

대학생 상당수가 새학기 개강에도 알바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PC방은 일손이 부족해진 데다가 비수기 영향까지 겹쳐 무인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는 상황이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이 최근 대학생 1,8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79.5%가 새학기를 맞아 대학가 알바에 나선다고 답했다. 특히 1학년의 응답률은 84.9%로, 24학번 새내기가 알바 구직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PC방 업계는 대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면서 다시 인력난이 시작됐다. 특히 PC방에 가장 절실한 야간 알바 충원이 쉽지 않고, 낮에는 대학생들의 학사일정에 일일이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봄 비수기 돌입 후 가동률 하락 등 영업 상황이 악화하면서 그동안 무인솔루션 도입에 회의적이었던 업주들도 하나둘씩 영업 전략 변경을 고심하고 있다.

최근 한 달 간 PC 가동률 추이
최근 한 달 간 PC 가동률 추이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주 평균 PC 가동률은 18.26%로, 20%선이 무너지며 봄 비수기 시작을 알렸다. 가동률 하락세는 이번 주에도 지속되고 있는데, 지난 월요일(11일) 가동률은 15.35%를 기록해 전주 대비 10.44%(1.79%p) 하락했고, △화요일(12일) 14.15% △수요일(13일) 14.64% 등 15%대를 밑돌고 있다.

울산의 한 PC방 업주는 “그동안 버티고 버텨봤지만 도저히 답이 없어 새벽 시간에는 무인 운영으로 전환할 생각”이라면서도 “무인으로 운영하면 다른 것보다 손님이 많이 빠질까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한편, 심야에 무인으로 운영하는 PC방은 이제 보편화된 상태다. 무인솔루션 도입 4년차라는 한 업주는 “음식 조리가 일절 안 되다 보니 먹거리 매출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라면서 “알바 구인과 관리에 신경 쓰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 새벽 시간대에 오는 손님은 대부분 단골이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업주는 “무인솔루션을 도입할 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한 달 정도만 지나면 얼마나 편한지 직원 구하는 시절로 다시 돌아가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많은 업주들은 같은 상권 내 경쟁 매장과의 조율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매장과 무인 매장의 경쟁력은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데, 경쟁 매장에서 야간 근무자 배치를 고수한다면 무인솔루션 도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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