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가동률 도농 격차, 개학 이후에도 확연
서울은 20~29% 매장 30% 이상, 지방엔 20% 이하 매장이 다수

2월 29일 전국 PC 가동률 18.55%(좌)와 3월 7일 서울 PC 가동률 18.63%(우)

전국 초중고교의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PC방도 본격적인 봄 비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도농간 PC 가동률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3월 4일부터 7일까지 전국 PC방의 평균 가동률은 15.99%로, 이전 주 같은 기간 대비 9% 이상 폭락했다. 신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들의 PC방 이용이 감소하기 때문에 PC 가동률이 하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번 낙폭은 당황스럽다.

또한, 도농간 PC 가동률 격차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7일 기준으로 전국 평균 가동률은 15.1%에 그쳤지만 서울만은 18.63%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위를 기록한 대구와 비교해도 약 9%의 격차를 보였다. 가동률이 가장 낮았던 강원과 비교하면 40% 이상의 격차다.

비수기 이후 서울의 PC 가동률은 지난 성수기 전국 평균보다도 높았다. 3월 7일자 서울 PC 가동률은 18.63%를 기록해, 2월 29일자 전국 PC 가동률인 18.55%를 근소한 차이(0.8%p)로 앞질렀다.

3월 7일 기준 전국 PC 가동률 매장 비율
3월 7일 기준 전국 PC 가동률 매장 비율
3월 7일 기준 서울 PC 가동률 매장 비율
3월 7일 기준 서울 PC 가동률 매장 비율

PC방당 PC 가동률을 기준으로 매장 분포 비율을 확인했을 때도 도농간 차이가 두드러졌다. 전국 PC방의 PC 가동률 수치를 매장 비율로 환산했을 때 PC 가동률이 20% 미만인 매장(75.55%)이 가장 많았고, 20~29% 사이인 매장(18.97%), 30~39% 사이인 매장(4.52%) 순이었다.

서울 소재 PC방은 전국 평균과 순위는 동일했지만 분포 비율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서울 PC방 중 PC 가동률 20% 미만 매장은 57.29%, 20~29% 사이인 매장이 31.75%, 30~39% 사이인 매장도 9.09%에 달했다.

이처럼 점점 선명해지는 PC방 PC 가동률의 도농격차는 지방 인구가 수도권으로 몰리는 추세까지 감안하면 앞으로도 심화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지방 소재 PC방은 수도권 PC방과 차별화된 전략과 독특한 아이템이 요구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또한, 지방 인구 감소 추세는 출산율 감소와 맞물려 1020 연령대에서 급속하게 나타나고 있다. PC방 업종은 10대 학령인구와 20대 대학생들이 주요 이용자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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