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무인운영, 모르는 사람들 적지 않아… 이용방법 등 적극 홍보 필요
지방서 빈도 더 높아, 지방 인구 및 출산율 감소로 무인운영 점점 늘어날 듯

직원 구하기가 점점 하늘의 별 따기가 되면서 고객 방문 빈도가 낮은 심야 시간대에는 무인솔루션을 적용하는 PC방이 시나브로 늘고 있다. 그러나 PC방 이용객 중에선 무인 운영에 대한 인식이 아직 명료하게 자리를 잡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무인솔루션을 도입한 PC방은 이용 방법 등을 알리는 데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편의점도 야간 시간대 무인솔루션을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다. 내부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고객은 결제수단인 카드로 인증해 문을 열고 들어가 물건을 직접 결제하는 방식이다. PC방 역시 식음료 판매 없이 가입된 회원 중심으로 인증 후 출입해 PC를 이용하는 무인솔루션 도입 매장이 조금씩 늘고 있다.

PC방 무인 운영은 장단점이 명확하다. 별도의 직원 채용 없이 무인솔루션 업체의 관제 하에 매장을 운영할 수 있어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 그리고 공산품을 제외한 식음료를 판매할 수 없어 기대 매출이 낮아지는 단점이 혼재한다.

그러나 일반 커뮤니티를 통해 알아본 무인 PC방에 대한 인식은 아직 명확하지 않은 듯하다. 지방의 한 누리꾼은 ‘늦은 밤 PC방에 갔는데 PC방에 사람이 없고, 앱으로 본인인증 후 QR코드로 인증해 출입하는 시스템이 있었다’며 무인 PC방 경험담을 늘어놓았다. 그는 선불 충전한 금액으로 캔음료 결제를 하는 것이 신기했다며 ‘지방은 인구감소로 인해 이런 곳이 점점 늘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해당 포스트에는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그런 시스템이 있는 줄 몰랐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사람이 없는 야간에 무인 운영을 많이 한다’, ‘사람이 없으니 자판기를 많이 들여놨다’, ‘익숙한 사람들은 당연한 듯 이용하더라’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 무인 운영에 대해 아는 사람도 있지만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보여 처음 무인PC방을 방문한 고객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세한 이용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다만 무인PC방 대신 직원이 있는 PC방을 찾는다는 사람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적고 개인정보도 입력해야 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했고, 또다른 사람은 ‘무인PC방에 들어서니 흡연실이 있는데도 좌석에서 담배를 피우길래 직원이 있는 PC방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간밤에 고객이 이용한 자리를 오전에 직원이 청소하기 전까지 방치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직원이 없는 상황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잠을 자는 등 영업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업주가 무인솔루션 업체에 적극적으로 제재를 요청해야 한다. 또한, 무인솔루션 업체 역시 현장에 직원이 없는 점을 악용하는 행위를 좀 더 적극적으로 방지해야 하겠다.

무인운영은 이제 특별한 영업전략이라기보다 구인난으로 인한 고육지책이란 현상에 고객들도 수긍하고 있는 모양새다. 직원이 상주하고 있는 환경보다 낫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사람이 없어 불편한 상황은 최대한 줄여야 무인운영이 좀 더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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