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에게 비용 지불하고 같이 게임 즐기는 ‘롤매매’ 앱 등장
유튜브 통해 확산, 최근 게이머들 사이에서 유행 조짐

최근 게이머들 사이에서 ‘롤매매’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성매매를 연상시키는 ‘롤매매’란 데이팅 앱과 유사한 서비스 형태의 게이머 매칭 앱을 뜻한다. 단, 순수한 매칭 앱이 아닌 게임당 일정 수준의 비용을 지불하면 이성과 음성채팅을 하면서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앱이다.

이 같은 앱이 ‘롤매매’로 비판적인 시선을 받는 이유는 ‘성매매’와 유사성이 높기 때문이다. 해당 앱을 실행하면 가장 먼저 호스트와 같이 이성의 프로필 사진을 열람할 수 있다. 프로필에는 참여 가능한 게임, 랭킹, 일상사진 등이 등록되어 있고, 후기와 별점도 살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앱 이용자는 마음에 드는 동성이나 이성을 선택하고 ‘의뢰’를 진행하면 정해진 판당 비용을 지불하고 원하는 사람과 음성채팅을 연결한 후 함께 게임을 플레이한다.

요금 단위는 앱의 이름을 딴 코인을 충전해 지불하는 형태이며, 프로필에는 판당 코인 시세도 함께 노출되어 있다. 앱 내에서 100코인은 1,200원이며, 대략적인 시세가 판당 900~1,100코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만 원 안팎의 비용을 지불해야만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2판+1판, 3판+1판 등 프로필마다 이벤트가 많고, 홍보문구로는 순종적이라거나 애교가 많다는 등 이성에게 매력을 어필할 때 사용하는 형태의 문장들이 주로 사용된다. 이 때문에 게임 실력보다 이성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데이트 매칭 형태로 인해 ‘롤매매’로 불리는 것이다.

‘롤매매’라는 용어로 불린다고 해서 ‘리그오브레전드’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당 앱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와 함께 ‘발로란트’, ‘오버워치2’, ‘배틀그라운드’ 등 PC방 점유율 상위권 게임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조만간 PC방에서 접하게 될 날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성매매를 연상시키는 선정적인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는 점이 문제인데, 불법적인 요소가 없기 때문에 마땅히 제재를 가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미성년자가 이용할 수 있다는 점과 오프라인 만남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으로 인해 규제의 필요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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