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뉴주, 2022년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 2,030억 달러 예상
전년대비 5.4% 성장하지만 플랫폼 비중은 모바일 > 콘솔 > PC

올해 글로벌 게임 시장의 규모는 약 258조 원대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3개의 플랫폼 중 PC의 비중은 온라인과 스탠드얼론을 합쳐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콘솔, PC 등 3개 게임 플랫폼은 모두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PC의 성장세는 모바일과 콘솔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뉴주(Newzoo)는 2022년 게임 시장 매출이 처음으로 2,00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21년 2,000억 달러 돌파 시점을 2023년으로 전망했던 것보다 1년 빠른 시기로, 2020년 1,800억 달러 돌파에 이어 올해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예측이다.

다만 플랫폼별 성장률에서 PC는 모바일과 콘솔에 밀린다. 뉴주는 콘솔 분야 성장률을 8.4%, 태블릿PC를 포함한 모바일 분야 성장률을 5.7%로 예측했고, PC 분야는 3.2%로 내다봤다. 2021년 전망에서 PC와 콘솔 분야는 성장세가 감소했던 점을 감안하면 다행이지만, PC 분야의 점유율 20%는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으며 증가하는 게이머들 대부분이 모바일과 콘솔로 게임을 즐길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글로벌 게임 시장 전망(자료: 뉴주)

PC 시장 성장은 기존의 온라인 게임과 더불어 <엘든링>, <모던워페어2> 등 새로운 타이틀의 수익에 크게 기여한다. 그러나 PC 플랫폼의 성장이 더딘 것은 두 가지로 압축되는데, 모바일이나 콘솔 분야와 같은 구독 서비스가 부족한 점, 그리고 기존의 PC 게임 개발사들 대부분이 PC보다 모바일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PC방 입장에서 PC 게임의 성장은 매출과 직결되는 필수 요소다. 사용량 1위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와 더불어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주된 경쟁 타이틀이 더 많아져야 비율뿐 아니라 사용량의 절대값이 증가한다. 하지만 2017년 <배틀그라운드> 이후 사용량 1위를 위협할 만한 PC 게임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고, 국내외 대부분의 게임사들은 신작을 모바일이나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으로 내놓고 있다.

같은 계정을 모바일과 PC에서 동일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은 의외로 PC 사용량 증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2021년 출시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은 PC방 인기게임 순위에서 20위권에 올라 있지만 사용시간은 약 1만2,000시간, 점유율은 0.4%에 불과하다. 뉴주 역시 크로스플랫폼 타이틀을 ‘모바일 게임 개발사는 팬서비스 차원에서 PC 버전을 제공하지만, 사용자 유출 상쇄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PC 플랫폼의 성장을 위한 전략 중 하나로 구독 서비스가 꼽히고 있다. 게임 구독 서비스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XBOX 게임패스,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등 콘솔 플랫폼에서 활성화돼 있다. XBOX 게임패스는 PC버전도 있지만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다. 온라인 게임과 스탠드얼론 타이틀을 합친 예상 성장률은 3.2%인데, 이를 더 높이기 위해서는 스팀, 에픽게임즈와 같은 게임 쇼핑몰보다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구독형 서비스가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뉴주는 이번 시장 예측에서 처음으로 미국이 중국보다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새로운 게임 출시를 단속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한하는 규제 정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게임 시장에서 아시아퍼시픽 지역이 47%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의 게임 규제가 이 판도를 바꿀 가능성도 없지 않다.

SIE는 오는 6월 혜택을 다양화하는 구독 서비스 개선을 시행한다.(자료: SI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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