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벤치마킹 소프트웨어 제작사 ‘시소프트웨어’의 데이터베이스에 인텔 12세대 앨더레이크 프로세서로 보이는 CPU 정보가 공개됐다. 외신들은 이것이 옥타(8)코어 기반의 i7-12700K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인텔은 12세대 프로세서부터 열 설계전력(TDP) 125W 제품군을 하이브리드 코어 아키텍처를 적용한 S 라인업으로 전환했다. 골든 코브(Golden Cove) 코어는 ‘P코어’(빅코어), 그레이스몬트(Gracemont) 코어는 ‘E코어’(스몰코어)로 통칭한다.

빅코어는 고성능 작업을 담당하고 스몰코어는 저전력으로 가벼운 작업을 담당한다. 아직 제품이 출시되기 전이기 때문에 동작 코어의 유연한 전환 등 제품의 실제 성능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이번 성능 테스트 결과 역시 12세대 프로세서의 실 사용 성능보다는 실물이 장착된 시스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듯하다.

시소프트웨어 DB에 등록된 인텔의 새로운 CPU는 12코어 24쓰레드 구성으로 표기돼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i7-12700K 프로세서는 8개의 빅코어, 4개의 그레이스몬트 스몰코어로 구성돼 있다. 빅코어는 멀티쓰레드를 지원하고 스몰코어는 싱글쓰레드로 구성돼, 실제로는 12코어 20쓰레드 구성이어야 한다. 외신들은 아직 메인보드나 운영체제 등이 앨더레이크 프로세서를 완전히 인식하도록 업데이트되지 않아 코어와 쓰레드 표기가 부정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소프트웨어 DB에 따르면, 엔지니어링 샘플(ES)로 추정되는 i7-12700K의 성능은 동작속도 1.19GHz, 부스트 속도 3.4GHz로 전작 i7-11700 로켓레이크S 프로세서보다 떨어진다. 다만 동작속도 역시 해당 프로세서를 테스트한 시스템이 앨더레이크 프로세서를 온전히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Sisoftware에 등록된 인텔 12세대 프로세서 성능

이 CPU를 테스트한 데스크톱 플랫폼은 DDR5-4800 16GB 메모리를 사용했는데, WCCF테크 등은 이것이 정식 출시된 메인보드가 아닌 테스트용 제품일 것으로 예상했다.

L2 캐시메모리는 11.25MB로 측정됐는데, 코어당 메모리 용량이 1.25MB로 표시됐다. 이는 코어 숫자를 9개로 인식한 것으로, 빅코어는 8개를 개별 코어로, 스몰코어는 4개를 하나의 클러스터로 인식한 결과로 보인다. L3 캐시는 25MB다.

지금까지 공개된 앨더레이크 프로세서의 성능을 종합하면 i7-12700K의 최대 동작속도는 빅코어 1~2코어 부스트 시 5.0GHz, 올코어 부스트 시 4.7GHz다. 스몰코어는 1~2코어 최대 3.8GHz, 올코어 최대 3.6GHz다. 개별 코어의 최대 속도로 보면 i7-11700, i7-9700K(4.9GHz) 등과 큰 차이가 없다.

저전력 동작보다는 고성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PC방 시스템에서는 앨더레이크 프로세서의 빅코어와 스몰코어 구분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적어도 4코어 이상을 사용하는 최근의 PC 게임을 구동할 때 스몰코어가 PC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PC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CPU는 4코어 기반의 i5 프로세서가 대부분으로,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한 고사양 PC 게임이 6코어 이상을 지원하기 때문에 CPU로 인한 퍼포먼스의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6~8코어 기반의 CPU로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보인다.

다만, 인텔 12세대 프로세서는 코어 구조가 크게 바뀌고 램도 세대교체가 필요한 만큼, 신제품만을 고집하기보다는 보편적인 고사양 게임에 가장 효율적인 CPU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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