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개념의 아키텍처 적용, PC방과의 궁합은 뚜껑 열어봐야…
최근 세대 6코어 이상 CPU 사용 중이라면 성능 향상 체감 폭 크지 않을 수도

인텔이 8월 20일 ‘아키텍처 데이 2021’을 진행하면서 올가을 출시 예정인 인텔의 첫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아키텍처가 적용된 12세대 ‘엘더레이크’ 프로세서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12세대 엘더레이크 프로세서의 핵심은 에피션트 코어(이하 E코어)와 퍼포먼스 코어(이하 P코어)로 구분되는 인텔의 새로운 x86 코어 아키텍처다. 인텔은 데스크톱 PC에서 데이터센터까지 점점 커지고 복잡해지는 워크로드에 따라, 프로세서의 구조가 더 높은 컴퓨팅 성능에 대한 수요를 어떻게 충족시키는지를 보여줬다.

코드명 ‘그레이스몬트’로 알려진 x86 마이크로아키텍처인 E코어는 멀티태스킹을 위한 효율과 멀티쓰레드 성능을 위해 설계됐다. 저전압으로 작동해 전력 소모를 줄이고 까다로운 작업 부하에 맞게 성능을 향상할 수 있다.

인텔의 전작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 대비 단일 쓰레드에서 같은 전력으로 40% 더 높은 성능을 낸다. 앨더레이크 프로세서의 E코어 4개는 2코어 4쓰레드의 스카이레이크 대비 80% 향상된 스루풋(단위 시간당 디지털 데이터 전송으로 처리되는 양, bps) 성능을 제공한다.

P코어(코드명 ‘골든코브’)는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아키텍처다. 엘더레이크 프로세서는 단일 쓰레드의 성능을 끌어올려 광범위한 작업에서 11세대 프로세서 대비 성능이 평균 19% 향상됐다. 인텔은 엘더레이크 프로세서에 인텔7 공정을 기반으로 P코어와 E코어 2가지 타입을 통합해 최신 DDR5 메모리와 IO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두 가지 코어의 원활한 협업을 위해 인텔은 향상된 스케줄링 기술 ‘인텔 쓰레드 디렉터’를 개발했다. 하드웨어를 원격 측정해 더 높은 성능이 필요한 작업은 P코어로 유도하고, 전력 효율이 필요한 작업은 E코어에 배치하는 등의 스케줄링을 담당한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출시 예정인 운영체제 윈도우11에서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인텔 쓰레드 디렉터를 최적화시켰다.

인텔은 오는 가을 엘더레이크 프로세서의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다. 팻 겔싱어 CEO는 “우리는 혁신적인 아키텍처와 플랫폼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는 컴퓨팅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인텔의 재능 있는 아키텍트, 엔지니어들이 이 모든 기술의 마법을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인텔의 설명에 따르면, 엘더레이크 프로세서는 E코어의 단일 쓰레드 성능이 6세대 스카이레이크보다 40% 이상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2코어 4쓰레드’를 언급한 것을 감안하면 성능 비교 대상 모델은 i3 라인업일 가능성이 높다.

PC방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i5 라인업인데, 8세대 커피레이크 이후의 i5 라인업은 모두 6코어 이상으로, 엘더레이크 프로세서 업그레이드로 인한 성능 향상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현재 4코어 4쓰레드 구성의 오래된 CPU를 사용하고 있는 PC방에서나 업그레이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초의 아키텍처가 적용된 프로세서인 만큼 대량구매가 기본인 PC방에서 신제품의 구입을 서두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 특히 4코어 8쓰레드 이상의 CPU를 사용하고 있는 PC방에서는 더욱 그렇다. 12세대 i5 라인업의 정확한 성능과 가격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업그레이드 계획에 신중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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