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 시행
일반관리시설인 PC방에도 학생 출입금지 강화 조치

부산시가 ‘72시간 거리두기 3단계’를 선포했다. 202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완전 봉쇄를 결단한 것이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확산이 멈추지 않는 동시에 오는 3일 예정인 수능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한 것이다. 다만, 이번 조치는 정식 3단계가 아닌 강화된 2.5단계로, PC방의 경우 영업이 가능하지만 초중고교 학생의 출입을 금지하는 강화조치가 포함됐다.

부산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1월 30일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정부의 코로나19 지자체 대응 방침은 2단계이지만, 부산시는 감염 우려 시설에 학생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점검인력을 확대하는 등 3단계 수준으로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월 코로나19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부산은 지금 최고 위기에 처해 오히려 수도권보다 더욱 엄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자가 격리자가 4,000명을 넘어섰고,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 병상 부족 사태까지 초래해 3단계 강화방침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산시는 수능 시험일까지 투입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72시간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원천봉쇄한다는 각오로 총력전을 펼 것이다. 시민들께서도 연말 가족·친지 모임 등을 잠시 멈추고 불필요한 외출 자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 필수시설 이외 모든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가 이뤄지고 국공립 시설은 실내외 모두 운영이 중단된다. 10인 이상 모임과 행사가 금지되고, 대중교통도 50% 이내로 예매가 제한된다. 학교 역시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전국적 대유행이 발생했을 때 적용되는 가장 강력한 조치로, 2.5단계까지는 지자체별로 지역 내 추이에 따라 자율 조치가 가능하지만 3단계부터는 지자체별 완화 조치가 불가하다.

한편, 부산시는 30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검사 결과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에는 확진자가 51명 발생했다. 아울러 약 800건 검사가 아직 진행 중이다.

이번 조치는 1일 0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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