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11월 18일 RDNA2 아키텍처 기반의 RX6000 시리즈를 공개했다. 엔비디아 지포스와 성능 격차를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플래그쉽 경쟁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에 공개된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RX6800, RX6800 XT로 RTX3070 및 RTX3080과 경쟁하는 모델로 제시됐다.

RX6800 XT는 RTX3080의 대항마로 꼽히는데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10% 이상 앞서지만, 게이밍 환경에서는 10% 가량 낮은 성능을 보인다. RX6800 역시 RTX3070와 비교해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는 앞서지만 게이밍 환경에서는 15% 가량 낮았다.

경쟁사 제품 대비 권장소비자가격이 저렴해 가성비면에서 나름의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더욱이 이제까지 라데온 제품들의 고질적인 핸디캡처럼 인식되던 소비전력과 발열 문제 역시 전력소모를 줄이고 트리플팬 쿨러를 기본으로 장착해 발열을 크게 개선했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새로운 기술 레이 트레이싱에서 나타난다. RX6000 시리즈는 RT 코어 대신 가변 레이트 쉐이딩 기능을 적용해 레이 트레이싱을 활용할 경우 게이밍 성능, 즉 프레임이 낮아진다. 아직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는 게임이 많지는 않지만, 고사양 AAA 패키지게임들의 적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하이엔드 게이머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떨어진다.

결국 RTX3070과 경쟁할, 또 RT 코어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은 RX6800 및 그 이하 모델들이 본격적인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PC방 역시 레이 트레이싱 활용도가 크지 않아 RX6800 XT 보다는 RX6800이 더 적합한 모델이다.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과거 <스타크래프트> 버그 사태 이후 PC방 점유율이 더 낮아졌기 때문에 이번 RX6000 시리즈가 흥행할 가능성은 없다. 다만,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이 지속되면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의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PC방 프로모션을 이끌어내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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