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매출에 직격탄을 받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사업을 유지하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

특히 PC방은 학생들을 주 고객으로 하고,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업소인 것도 모자라 정부가 공개한 확진자들의 동선에 자주 이름이 올라왔다. 덕분에 지난달 매장 가동률은 수직낙하 수준으로 떨어진 실정이다.

서울시 마포구에서 PC방을 운영하는 A씨(44세)는 “시청에서 사람이 나와서 방역을 해준다고 한다. 고맙기는 한데, 방역하는 동안 그나마 있는 손님도 내보내야 해서 답답함 심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에서는 불안심리가 확산됨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긴급 방역소독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중에서도 PC방은 요주의 시설이다. PC방은 밀폐된 실내에 회전율까지 높아 방역 및 점검을 강화하고 있는 것.

코로나19가 아니었어도 올해 겨울 성수기는 예년에 비해 다소 낮은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던 터라,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PC방 업계에서는 폐업 쓰나미가 밀려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더욱이 교육부는 초중고교 개학이 한 달 가까이 연기하면서 부족해진 수업 일수를 방학을 축소하는 형태로 메운다는 계획을 내놓았는데, 이는 PC방 업계의 성수기가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져 향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A씨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지만 매장을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변함이 없다. 알려진 것보다 실제 체감하는 어려움은 더 크다. 대출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달 소상공인 1,07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출 감소를 겪은 소상공인은 98%에 육박했다. 또한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이 이달 3일까지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애로 상담·지원 문의는 약 8만 9,000건에 달했다. 대부분 신규 자금 지원 문의로 매출 감소에 따른 신규 자금 대출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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